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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자연과 좋은 친구 되기’ 시조에 담다

부안 출신 라현자 시인, 첫 시조집 ‘갯메꽃’ 펴내

고향 부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시조가 시원한 여름을 선물한다.

라현자 시인의 첫 시조집 <갯메꽃> (도서출판 청어)에는 대자연과 내 주변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읽힌다.

라 시인은 지난 2019년 ‘시조사랑’을 통해 등단했다. 아쉬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늘 소녀의 마음으로 꿈꿔왔던 ‘시집 출간’을 이루고 보니 시와 진정한 교제를 나누게 됐다는 소감이다.

총 5부로 엮은 이번 시조집에는 ‘길’, ‘호랑이 장가가는 날’, ‘갯메꽃’, ‘그러게, 아니야’, ‘용서’ 등으로 큰 주제를 나눴다. 그중 서시 ‘용서’에는 영원의 이름을 향한 시인의 고백과 감사가 녹아있다.

유년의 기억과 향수가 느껴지는 과거의 세계에 이어 여성의 섬세함으로 구체화시킨 세계는 라현자 시인의 질박하고도 강인한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오는 손 마중하고 가는 님 배웅하며” 늘 그 집 앞 대문 어귀를 지켜온 ‘접시꽃’의 무뚝뚝한 맵시하며, “메마른 척박한 땅 잡초들 틈에 끼어” 깨끗하게 살아온 키 작은 토종 나팔꽃의 깨끗한 생명력은 시인에게 좋은 친구가 됐다.

이 책의 해설을 쓴 윤덕진 연세대 명예교수는 “4부 ‘그러게, 아니야’는 현재의 삶을 유지하는 생활 의식이 앞의 과거세계와 긴장 내지 공존 관계를 이룬 상태로 볼 수 있다”며 “마지막 5부 ‘용서’ 전반부는 주로 기념시조 백일장에 출품했던 작품들이며, 나머지는 종교적인 회심이 반영된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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