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다가서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언택트 소비 열풍은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배달 음식 수요 증가, 비대면 소비로 인한 택배 물량 폭증, 드라이브스루 매장 확대, 거리두기 격상으로 일회용기 사용 확대, 일회용 마스크나 장갑, 일회용 플라스틱 등의 방역필수품 폐기량 급증으로 쓰레기 대란의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감염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정부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완화하였다. 방역과 환경 어느 쪽도 소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환경오염의 주원인이 되는 일회용품 사용과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생활 속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의 사용실태를 살펴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 경향신문 2020년 8월 21일 길어지는 코로나 팬데믹, 바다는‘쓰레기 팬데믹’
- 소년한국일보 2020년 6월 5일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실천해요”
- 한국경제 2019년 11월 25일 ‘귀차니즘’과 환경비용
△신문 읽기
<읽기자료1>읽기자료1>
길어지는 코로나 팬데믹, 바다는‘쓰레기 팬데믹’
코로나 대유행으로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매월 일회용 마스크 약 1290억장과 장갑 650억개가 쓰이고, 상당수는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를 쓰자는 제안도 나온다.
사이언티픽아메리칸에 따르면 매년 플라스틱 쓰레기 800만t이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1분마다 쓰레기를 가득 실은 트럭 한 대를 바다에 버리는 것과 같다. 버려진 쓰레기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 영국 국립해양센터는 대서양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1200만~2100만t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18일 BBC 등이 보도했다. 컨테이너 화물선 1000대 분량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일회용 개인보호장구(PPE)생산이 늘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전 세계 마스크 매출이 지난해 8억 달러에서 올해 166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사용한 마스크의 75%는 폐기물로 매립됐거나 바다에 떠다닐 것으로 추정된다.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지난 4월 모든 영국인이 1년 동안 매일 일회용 마스크를 쓴다면 코로나19 전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6만6000t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바다로 흘러들어간 일회용 보호 장구는 바다생물에게 치명적이다. 바다거북이는 일회용 장갑을 먹이로 착각하고 먹을 수 있다. 일회용 장갑은 바다거북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해파리와 닮았다. 마스크 끈이 바다생물 몸에 감길 수 있다. 쓰레기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은 바다생물 몸 안에 쌓인다. 수산물을 먹는 사람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출처: 경향신문 2020년 8월 21일 13면(국제)-
<읽기자료2>읽기자료2>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실천해요”
△ 미세 플라스틱(Microplastics)은?
미세 플라스틱은 지름이 5mm가 채 안 되는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잘 눈치 채지 못하지만 화장품이나 세제, 심지어 치약에도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빨래를 할 때도 생긴다.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합성섬유, 특히 폴라플리스 재질의 옷을 세탁기에 넣으면 수만 개 이상의 플라스틱 섬유가 씻겨 나온다. 이것이 강과 깊은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해수면을 떠다니는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최대 51조 개에 달한다. 이를 플랑크톤은 먹이라고 착각해 삼킨다. 이를 다시 새우나 갑각류가 먹고, 참치와 고래 등을 거쳐 사람의 입속에 들어오게 된다. 이로 인해 매년 바닷새 100만 마리와 바다거북 10만 마리가 죽어간다. 앨버트로스도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은 지난해 뉴캐슬대와 함께 진행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 보고서에서 매주 평균 한 사람당 미세 플라스틱 2000여 개를 소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게로 따지면 약 5g이다. 생수와 지하수, 소금, 어패류 등 마시고 먹는 음식에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굴과 홍합을 통해 한 사람이 연간 200여 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먹는다. 바다 소금을 1년간 먹으면 몸속에 미세 플라스틱 2000개가 쌓인다.
△ 미세 플라스틱 줄이는 방법은?
‘만드는 데 5초, 분해되는 데에는 500년’. 북극해,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최대 수심 1만 1000m)’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다행히 몇 년 전부터 세계 각국이 플라스틱 쓰레기 해결에 힘을 모으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 이른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실천하기다.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장바구니나 에코백을 쓰는 것이다. 참고로 전 세계에서 1초에 16만 장의 비닐봉지가 사용되고 있다. 한국인이 1년에 쓰는 플라스틱 컵을 쌓으면 지구에서 달에 닿을 수준이다. 일회용 빨대가 아닌 스테인리스와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수돗물을 끓여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배달음식을 시킬 때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좋다.
△ 플라스틱 재활용 이렇게!
플라스틱은 세계적으로 약 10%만 재활용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분류기준은 13종(페트 1, 플라스틱 6, 비닐 6)이다. 플라스틱을 버릴 때에는 내용물을 깨끗이 비워야 한다. 또 부착된 상표와 비닐포장도 뜯어내 배출한다. 비닐류도 마찬가지. 이물질이 묻었으면 씻어서 제거 후 쓰레기통에 내놓는다. 이물질 제거가 어려우면 부피를 줄여 종량제 봉투로 배출한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페트병이다. 무색 페트병을 따로 깨끗하게 모아 2022년까지 연 10만t을 의료용 섬유에 쓰이는 고품질 재생 원료로 재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략) - 출처: 소년한국일보 2020년 6월 5일 01면(종합)-
<읽기자료3>읽기자료3>
‘귀차니즘’과 환경비용
2021년부터 카페·식당에서 종이컵 못쓰고, 배달음식 주문 때 일회용 수저 별도 구입, 장례식장 일회용 컵&식기 사용 금지, 2022년에는 플라스틱 빨대·편의점 비닐봉지 없애고 2030년엔 모든 업종 비닐봉지 전면 금지…. 정부가 최근 내놓은 ‘일회용품 줄이기 로드맵’이다.
이를 두고 소비자 부담이 커진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금도 가정의 종량제 봉투 등 분리수거 비용이 상당한데 포장·배달음식이나 테이크아웃에 추가비용을 내야 한다니 그럴 만하다. 장례식장에서는 설거지 인력까지 더 필요해 유가족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학자들은 일회용품 소비 습관을 ‘귀차니즘’(만사를 귀찮게 여기는 게 일상화된 상태)에 따른 사회적 비용과 연계하곤 한다. 쉽게 쓰고 버리는 자원낭비 요소로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부의 획일적인 금지 정책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사회 전체의 ‘환경비용(environmental cost?환경보호를 위한 지출)’이 그만큼 증가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대책은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것보다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대체품 개발을 적극 지원해 관련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규제비용(regulation cost?규제로 인한 지출)’이 증가한다. 일회용품뿐만 아니다. 산업 전반으로 보면 규제비용이 환경비용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전기요금도 그렇다. 정부와 한국전력이 석탄 등 화력발전소들에 온실가스 배출비용을 별도로 물리는 ‘환경비용 반영안’을 추진하자 가계와 기업의 전기료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환경오염이 적은 원자력발전을 폐기하는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 선진국들은 이런 규제비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 대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미국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규제총량관리제를 도입해 2년간 316억달러(약 36조7000억원)의 규제비용을 절감했다. 같은 기간 신설·강화한 규제는 17개, 없앤 규제는 243개였다. 영국은 이 제도로 3년간 약 96억파운드(약 14조3000억원)의 비용을 줄였다.
이들 국가는 사용금지와 같은 직접 규제보다 기술친화적인 유도정책을 많이 쓴다. 이를 통해 환경비용과 규제비용을 함께 줄이고 있다. 우리도 환경문제를 규제 일변도로 해결하려 들게 아니라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양방향 정책으로 푸는 게 옳지 않을까 싶다. -출처: 한국경제 2019년 11월 25일 30면(오피니언)-
△생각 열기
1. <읽기자료1> 을 읽고 코로나 유행에 따른 일회용품 사용과 환경과의 관계를 이야기해 봅시다. 읽기자료1>
2. <읽기자료2> 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본문에서 찾아 밑줄을 긋고 우리 생활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사하여 봅시다. 읽기자료2>
3. <읽기자료2> 를 읽고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즉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위해 생활 속에서 우리가 실천할 있는 것들을 쓰시오. 읽기자료2>
△ 생각 키우기
1. 플라스틱과 비닐을 버릴 때 올바른 배출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 봅시다.
2. 정부가 2021년부터 시행하는‘일회용품 줄이기 로드맵’은 사람들의 일회용품 소비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고자 시행되는 정책이다. 그러나 자칫 규제비용이 환경비용보다 높아 부작용도 예상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제시된 대안(미국과 영국의 사례 참고)은 무엇인지 <읽기자료3> 에서 찾아 쓰고 우리나라에 적용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의견을 나누어 봅시다. 읽기자료3>
함께 실천해요
1. 알쏭달쏭 분리배출: ‘재활용품인 척’하는 일반 쓰레기들
2. 알쏭달쏭 쓰레기 분리배출 Q&A
(1) 집 앞 마트에서 받은 전단지 어떻게 분리배출해야 할까요?
▷ 종이류는 이물질이 묻지 않게 깨끗이 씻어서 말린 후 묶어서 배출하면 됩니다. 단, 코팅이 된 전단지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므로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서 버려야 해요!
(2) 수명을 다한 조명은 어떻게 버리면 되나요?
▷ 음료수 병이나 주류 병은 이물질이 없게 깨끗이 세척한 후 유리류에 분리배출하면 됩니다. 하지만! 거울, 도자기류, 형광등, 전구 등은 유리류로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잘게 부수어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전용 마대에 버려주세요.
(3) 우산이 망가졌어요!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 우산은 가급적 재질별로 분리해서 배출하는 것이 좋아요~ 뼈대는 고철류에 나머지는 일반 쓰레기로 분리배출해 주세요!
(4) 뚜껑은 플라스틱, 몸통은 종이, 바닥은 알루미늄, 감자칩 통은 도대체 정체가 뭐죠?
▷ 감자칩 통은 복합재질이기 때문에 뚜껑은 플라스틱류로, 통은 일반 쓰레기로 분리해야 해요! 다만, 각 지자체마다 분리배출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배출 전에 꼭 확인해 주세요~
(5) 고소한 땅콩 껍질, 당연히 음식물 쓰레기죠?
▷ 음식물 쓰레기는 동물의 사료로 사용됩니다. 동물이 먹을 수 있는 것만 음식물 쓰레기로 분리되죠. 달걀·호두·땅콩 등의 껍질과 어패류·갑각류의 껍데기, 생선가시, 닭뼈 등은 동물이 먹을 수 없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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