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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신간] 즉흥적인 놀이로 인간의 본능을 포착하다

김영 시인, 시적 개성 담은 시집 '파이디아' 펴내
‘사막’에 대한 발견, 놀라운 사유의 응축 보여줘

‘사막’을 발견하기 위한 시인의 몸짓으로 탄생한 김영 시집 <파이디아> (한국문연)가 독자들과 만난다.

이번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출판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출판문화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중소출판사를 지원하는 ‘2020년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결과물이다. 김영 시인의 독특한 상상력과 시의식을 발산하는 작품집이라는 평이 담겼다.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파이디아(paidia)’란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이는 아이들의 소란스럽고 즉흥적인 놀이를 의미한다. 인간의 본능적인 한 현상으로서 ‘무목적의 목적’을 지향하는 행위로 풀이된다.

“오래 걸었다. 허물어져 내리는 편상화를 벗어두고 맨발로 걸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무엇이 있는가를 오래 들여다보았다. ‘파이디아’였다. 정의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어떤 판단이나 잣대를 들이대면 절대 안 되는 그런 것이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본래의 내가 타자로 흩어져 살고 있었다.” (작가의 말 中)

시인은 ‘언어와 이성 이전의 잠재적 에너지’에 집중했는데, 특히 ‘파이디아’ 연작에는 통제되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강조한 대목이 나온다. 이와 함께 각 시편에는 ‘사막’에 대한 사유가 깊게 흐르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긴다.

평론을 쓴 황치복 문학평론가는 이 작품을 두고 “한편 한편을 아껴서 읽고 싶을 정도로 그 시적 완성도와 시적 매력이 넘쳐 난다”며 “김영 시인의 시적 개성과 독자성을 대변하는 시집이자 독자들에게는 ‘사막’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통해 놀라운 사유의 응축을 보여준 시집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했다.

1996년 시집 <눈 감아서 환한 세상> 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영 시인은 현재 김제예총 회장, 전북예총 부회장, 전북문협 부회장, 한국문협 이사로 있다. 20여년의 문단생활을 통해 <다시 길눈 뜨다> , <나비편지> , <수평에 들다> 등 5권의 시집과 <뜬돌로 사는 일> , <쥐코밥상> , <잘가요, 어리광> 등 3권의 산문집을 펴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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