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안에서 3명의 확진자 발생, 김장 때문에 부안 방문한 친지 접촉으로 부부 감염
줄포면사무소 직원에게까지 n차 감염, 코로나 청정 지역 깨져, 현재 면사무소 폐쇄, 전 직원 전수검사 및 주민 검사도 진행
최근 60세 이상 확진 비율이 30% 넘어서며 위중한 환자 늘어나는 추세, 방역수칙 지켜야 청정 전북으로 돌아갈 수 있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부안군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도내 확진자는 모두 472명으로 늘었다.
9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신규 확진자는 4명(전북 469~472번)으로, 이 중 3명이 부안지역에서 발생했다. 타지역 확진자가 참석한 ‘김장모임’에 의한 감염과 그에 따른 n차 감염이다.
470번 확진자 A씨와 471번 확진자 B씨는 부부 사이로, 지난 11월 28일부터 29일 사이 자택에서 김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기 용인에 거주하는 며느리 C씨가 참석했다. 지난 8일 며느리 C씨가 용인 625번 확진자로 판명됨에 따라 이들 부부에게 접촉자 통보가 이뤄졌고, 진단 검사를 통해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확진자 접촉 소식은 부안군 줄포면사무소까지 번졌다. 부안군 줄포면사무소 직원들의 식사를 챙기는 B씨가 확진자의 접촉자 통보를 받음에 따라 면사무소 직원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면사무소 직원인 D씨(전북 469번)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검사 결과의 선후에 따라 부안군 첫 지표환자는 전북 469번이지만,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471번 확진자가 지역 내 첫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안군은 줄포면사무소를 폐쇄하고 소독 조치에 나섰으며, 면사무소 전 직원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직원과 면사무소 방문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안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면서,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지역은 순창과 진안만이 남았다.
아울러 도내 소규모 집단 감염도 지속하는 양상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발생한 감염 상황은 근로자의 가족들에게까지 번지며 확진자 수가 19명(광주 확진 제외·직원 15명·가족 4명)까지 늘었다. 전주 새소망교회와 관련해서도 자가격리 중 증상 발현이나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자가 지속해서 나오는 상황이다. 새소망교회와 관련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관련해 전북도 보건당국은 조금의 증상이라도 있으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의 80% 정도가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라면서 “코로나19를 특정 지을 수 있는 증상은 없기 때문에, 어떠한 증상이어도 어제와 오늘이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조건 검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받은 후에도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신다면 청정 전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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