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살던 카자흐스탄인, 전북대병원서 결핵 치료받고 귀국·감사편지 보내와
활동성폐결핵으로 사경을 헤매다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무사히 귀국에 돌아간 카자흐스탄인이 병원 측에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관광비자로 입국한 카자스흐탄인 바이마토브(52) 씨가 지난 6월 초 거주하던 남원의 한 여관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전북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활동성폐결핵 진단을 받은 바이마토브 씨는 자가호흡을 할 수 없는 위중한 상태에서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상당 부분 호전됐다.
병원 측에서는 바이마토브 씨가 여권과 비자가 만료된 불법체류자 신분인데다 결핵환자의 특성상 이송과정이 원활치 않아 퇴원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고 전주이주사무국과 전주출입국사무소 주한 카자스흐탄대사관 등과의 협조를 통해 지난 9월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을 펼쳤다는 설명이다.
이후 바이마토브 씨의 가족들이 주한 카자흐스탄대사관 측을 통해 병원에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바이마토브의 어머니는 “아들의 목숨과 건강이 걱정되고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전북대병원 의료진 덕분에 아들을 품속에 안을 수 있었다. 아들의 치료를 거절하지 않고 치료해준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주한 카자흐스탄대사관측에서도 “결핵으로 입원한 카자흐스탄 국민을 인도적차원에서 지원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며 특히 희생적으로 치료해준 의료진 모두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전해왔다.
이에 대해 조남천 전북대병원장은 “생사의 기로에 놓인 고귀한 생명을 지키고 또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의료진 및 직원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한다”며 “우리 병원의 의료역량을 총동원해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