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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보건소 감염병관리팀, 코로나19 차단 ‘치열한 하루’

새벽별 보고 퇴근한 뒤 다시 출근

감염병관리팀 전경.
감염병관리팀 전경.

비교적 조용했던 코로나19 청정지역 완주군에 벼락이 떨어진 것은 지난 5일,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확진자 1명이 나오면서부터다. 연초부터 음압시설에 에어샤워기까지 설치하며 철통 방역을 자부해 왔지만, 최근 3차 유행에 들어간 코로나19에 여지없이 뚫리고 말았다. 이 때문에 최일선에서 일하는 보건소 관계자들의 긴장도 극도로 높아졌다.

지난 14일 오후, 완주군보건소 2층에 자리한 ‘감염병관리팀’ 사무실이 분주하게 돌아갔다.

지난 13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현대차 전주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4000명 이상 전수조사를 마친 터였다. 역학조사와 선별진료소 관리, 접촉자 검사 의뢰, 자가격리 분류 등 쌓인 업무를 처리하느라 직원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할 새도 없다. 전수조사에서 신규 확진도 1명 나온 터여서 사무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날 자정을 넘겨 퇴근한 이재연 계장(55·의료기술직 6급)은 “국내 발생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 걱정”이라며 “지역사회에 잠재된 감염원을 조기에 발견하고 N차 감염 차단을 위한 접촉자를 추적 관리하는 등 바짝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요즘 새벽별을 보고 퇴근해 집에서 쪽잠을 잔 뒤 같은 날 아침 6시께 출근한다. 코로나19 예방 대응체계 전반을 관리하면서 피곤이 누증된 직원들의 업무도 챙기고, 서류를 만들고 회의하고 의견을 조율하다 보면 어느덧 밤 12시를 넘기기 일쑤다.

일이 바빠 조카 결혼식장에도 가지 못했던 같은 직급의 이미영 계장(53)도 매일 비상근무의 연속이다.

완주군 보건소 감염병관리팀 직원은 총 8명. 올 6월까지만 해도 3명이 전부였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7월에 1명이, 전국적 확산세로 역학관리 업무가 폭증해 이달 초에 4명이 각각 보강돼 그나마 다행이다.

전시에 준하는 비상사태이다 보니 주말은 반납한 지 오래다. 이 팀장 등 6급(2명)과 7급(2명) 등 4명이 2인 1조의 상황반을 짜서 주말에 2명씩 교대로 밤 10시까지 근무하고 있다.

역학조사 정보를 확인하고 각종 안내에 나서는 직원 4명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선별진료소에서 역학조사서를 받아 확진자 접촉 여부 등 역학정보를 일일이 파악하고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하는 일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자가격리 통보 서류에 수령증과 안내문 발송 등 각종 서류 업무도 혼을 빼놓을 정도로 많다.

이재연 팀장은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며 땀을 흘린 덕분에 최근의 집단감염 사태도 더 이상 확산하지 않고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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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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