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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AI 비상인데… ‘출입통제’ 철새도래지 찾는 산책·낚시객들

만경강 일대 등 주말 맞아 방문
전북농관원 “통제 협조해달라”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중인 26일 AI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만경강 일대에서 시민들이 낚시를 하고 있어 AI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중인 26일 AI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만경강 일대에서 시민들이 낚시를 하고 있어 AI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조현욱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되는 등 방역이 강화되고 있지만, 전북지역 일부 철새도래지 인근에는 산책·낚시객들이 적지 않게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오후 3시께 AI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만경강 일대에서는 주말을 맞아 방문한 낚시객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만경강이 흐르는 익산 오산면 목천대교 아래에서는 남성 2명이 한쪽에 텐트를 설치하고 각각 낚시하기에 여념 없었다.

만경강 마산지구 배수문 옆에는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라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었지만, 이곳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낚시객 1명을 만날 수 있었다.

직접 낚시객에 다가가 “최근 AI가 확산하고 있는데 여기서 낚시하는 것이 걱정되지 않느냐. 바로 옆에 출입 금지 안내문이 걸려있다”고 묻자, 그는 “여기서 낚시한다고 감염은 안 된다. 산책하고 있는 사람들도 똑같이 잘못한 것 아니냐”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답했다.

실제 산책로로 이어져 있는 그곳에서 마을 주민들이 삼삼오오 걷거나 운동하고 있었고,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목격됐다.

차량으로 10여 분 이동한 곳에는 ‘고위험 철새 도래지, 축산차량은 우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축산차량 이동이 제한된 곳이다. 하지만 가끔 악취를 풍기며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있다는 게 인근 마을 주민의 얘기다.

주민 A씨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밖에 나와있다 보면 짐승 울음소리가 들리는 트럭이 지나갈 때가 있다”며 “이동 통제에 따라야 AI 확산을 막을 수 있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은 AI 확산 방지를 위한 철새도래지 주변 낚시와 산책 자제를 권고했다. 금강 하굿둑, 만경강, 동진강, 동림저수지, 부안 조류지, 청호저수지, 전주천 등이다.

전북농관원 관계자는 “AI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 주요 철새도래지 통제 강화에 협조를 당부한다”며 “불가피하게 출입해야 할 경우 AI 대응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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