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도내 마이스산업(MICE,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활성화 방안으로 자체 ‘유니크베뉴’ 선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자칫 특색없는 지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기 제기되고 있다.
‘유니크베뉴’란 ‘유니크(unique)’와 ‘베뉴(venue)’ 의 합성어로 ‘독특한 희의장소’라는 의미다. 행사 참가자들에게 지역의 고유한 전통과 건축미, 특색있는 프로그램 등 지역만의 독특한 경험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에는 소비 확대 뿐 아니라 홍보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오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유니크베뉴는 매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 발표하는데 지난해 전국에서 40개소가 지정됐다. 도내의 경우 전주 소리문화 전당과 왕의 지밀이 포함됐다. 전북도는 마이스산업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이 2개소 이외에 3월말 까지 대상지를 추천 받아 심사를 통해 전북 자체 유니크베뉴 3개소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전북은 대규모 컨벤션센터 등 인프라 부족으로 마이스산업이 취약한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유니크베뉴를 활성화해 마이스산업을 육성하려는 계획은 긍정적이다. 전북도는 자체로 선정한 유니크베뉴에 대해서는 선정증서 교부와 함께 관계자 팸투어, 온라인 홍보 등을 지원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회의 개최 등이 줄고, 행사가 중소 규모로 축소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전북도의 유니크베뉴 선정도 이같은 방향에 맞춰야 한다. 가장 중요한 과제가 차별화된 숨어있는 유니크베뉴 발굴 지정이다. 일반 호텔이나 기존의 전문 회의시설 등을 지정할 경우 차별화된 매력도 없고 특색도 없는 그저 선정을 위한 지정에 그칠 뿐이기 때문이다.
마이스산업은 지역의 일자리와 관광, 경제를 견인하는 고부가 가치 산업이다. 코로나19도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종식될 것이다. 지금부터 코로나19 이후 마이스산업 활성화 방안을 대비해야 한다. 본격적인 마이스 유치를 위해 단계별 과제를 점검하는 한편 마케팅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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