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 쿠테타를 비판하는 한편, 미얀마 시민의 불복종 시위를 지지했다.
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미얀마 당국이 민주화 시위를 적극적으로 보도한 언론사 5곳을 강제 폐쇄하고, 독립 언론 매체의 기자 10명을 고소하는 한편, 12명을 재판 없이 구금했다”며 “이는 반대여론을 잠재우겠다는 언론통제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얀마의 민주주의 수호 의지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군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SNS를 중심으로 시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불복종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지했다.
기자협회는 “민주화 시위를 보도하는 국내외 언론도 유혈 진압 규탄과 연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전문직 기자협회는 현지에서 취재하다 체포된 기자들을 석방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칼 앞에 언론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은 80년 5월 광주를 떠올리게 한다”며 “한국영상기자협회는 ‘오월광주에서 독일 기자 힌츠페터와 같은 다른 나라 방송, 언론사 기자들의 목숨을 건 취재와 보도가 그 참상을 알렸다’며 언론인들의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기자협회는 “우리는 미얀마가 쿠데타를 끝장내고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그날까지 시민들의 항쟁에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며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미얀마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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