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낙상해 의식을 잃은 채 며칠간 방치되었던 60대 치매·파킨슨병 보호관찰 대상자가 야간 보호관찰 중이던 보호 관찰관에게 발견돼 극적으로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군산보호관찰소(소장 최 걸) 강성주 주무관은 지난 18일 중증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파킨슨병을 앓던 보호관찰 대상자 A씨(남·64)가 전화를 받지 않자 주거지를 방문했다.
강 주무관은 A씨의 집 실내에 불이 켜져 있지만, 현관문이 잠긴 상태에서 응답이 없자 동반 가족이 없이 혼자 거주하던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의 신병에 이상이 있음을 직감하고 집 주변을 돌며 주의 깊게 관찰했다.
그러던 중 “살려 주세요, 119 좀 불러 주세요”라는 미세한 소리를 듣고 119에 구조 요청했으며, 구급대원과 창문을 뜯고 실내로 진입한 결과 대상자는 침대에서 낙상해 침대 사이에 끼인 상태로 수일 동안 방치돼 탈수 및 폐렴 증세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제 능력이 없어 군산보호관찰소의 도움으로 치료비를 지원받았다. 살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요양병원 입소를 거부했지만 가족 없이 혼자 생활하는 나를 대신해 장기요양 등급을 신청해주고 임실의 한 요양병원 입소를 권해 주신 것에 재차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강성주 주무관은 정신적 장애 또는 정신질환으로 범죄를 저지른 대상자의 치료 명령 집행을 담당하는 보호 관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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