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치 경신...“지금은 일촉즉발 비상상황”
지난달 31일 60번 째였던 완주군 코로나19 확진자가 11일 0시 기준 69번째를 기록하며 1일 1명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12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완주군 코로나19 확진자는 무려 6명, 그러니까 11일 하루동안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웃 익산에서는 9일 13명, 10일 27명이 발생했고, 전주시에서도 5~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날 완주에서 확진된 70~75번은 전북 1714~1719번 환자다. 전북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9일 23명이었던 확진자 수가 10일 40명으로 급증하는 등 거칠 것 없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완주군 주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는 것은 전주와 익산 등 주변 도시지역 감염 확산세가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완주 자체적인 방역망으로만 코로나19 청정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완주군이 군수 호소문을 발표하며 군민 방역 수칙 준수를 호소하고 나섰다.
박성일 군수는 12일 ‘군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10만 군민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호소하고 나섰다.
박 군수는 “전국적으로는 닷새째 600명대를 기록하고, 전북에서도 사흘째 20명 이상 나오더니 급기야 어제는 40명에 육박해 하루 최고치를 나타냈다”며 “우리 군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4차 대유행이 심히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군수는 “최근에는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은 물론 유아까지 국내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며 “지금은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했다.
박 군수는 “지금까지 군민 여러분께서 전폭적인 방역 동참과 협조를 해주셨다”며 “하지만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앞으로가 진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여, 군민들이 매순간 경각심을 갖고 긴장해서 지역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문제는 주민 실천력이다.
박 군수는 이날 “각종 사적 모임 자제, 마스크 착용, 소독 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있으면 출근을 자제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시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완주군 이서면의 한 유흥업소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를 비웃기라도 하듯 밤 10시 이후 불법영업하다 적발되는 등 일부 도덕적 해이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박 군수는 또 이날 군민 호소문에 이어 군청 직원들에게도 편지를 보내 퇴근 후 즉시 귀가, 마스크 착용, 밀집·밀폐·밀접 등 3밀 공간 기피 등 3가지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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