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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자수 조미진 작가, 바늘로 빚어낸 달항아리

프린트한 달항아리 위에 자수…바탕·재료 변화
25일부터 2주간 전주이동형갤러리서 개인전

조미진 작품.
조미진 작품.

“희고 둥근 달항아리는 세상을 품습니다. 단순하지만 우주 만물을 담고 있습니다. 유약해 보이지만 단단한 심지를 안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 과거와 미래, 음과 양이 그 안에 있죠. 그래서 저는 달항아리가 좋습니다.”

한국전통자수 조미진 작가가 전주용흥초 앞 삼천 천변 고수부지에 설치된 전주이동형갤러리에서 달항아리를 중심으로 한 ‘바늘로 그린 그림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 작가가 추구하는 작업 방향을 보여주는 달항아리 작품 4점과 전통 작품 4점을 공개한다. 특히 달항아리 작품은 달항아리를 프린트해 그 위에 수를 놓았다. 달항아리는 위쪽과 아래쪽 반구를 따로 만들어 붙였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작가의 심성에 따라 손맛에 따라 다르다.

그는 “한국전통자수 기법을 쓰되, 나만의 독창적인 작업을 하고 싶었다. 그 일환으로 바탕이나 재료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한지사에 수를 놓은 작품도 같은 맥락이다.

“달항아리는 제 이야기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많은 것을 전해주죠. 저는 달항아리를 통해 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전시는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진다.

조 작가는 백제예술대에서 섬유공예, 호원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지난 2019년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와 대한민국전통명장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전통명장’에서 전통자수 명장 인증을 받았다. 현재 문화공간 향교길68 대표로 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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