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3-05-31 12:17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NIE
일반기사

무인점포가 있는 풍경

김주연 전주 효천초 교사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한 셀프사진관.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한 셀프사진관. /전북일보 자료사진

△주제 다가서기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되는 것들이 늘어나고 있다. 화상 회의는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증가할 때 도서관에서도 비대면으로 대출과 반납을 하고 있다. 학교 역시 원격수업에 의한 교육과정 운영을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면대면 접촉과 의사소통이 중요시되던 사회에서 굳이 대면하지 않고 서로의 필요와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식으로의 전환은 우리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 이번 주에는 무인점포를 통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엿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서울신문 2021년 3월 23일 ”슈퍼 사장님 밤에는 쉬세요“ 무인점포로 800곳 바꿔준다

헤럴드 경제 2021년 1월 18일 코로나 1년 만에…비대면 ’無고용사회 진입‘임박

전북일보 2021년 5월 12일 절도·구토·술판…몸살 앓는 무인점포

 

△신문 읽기

<읽기자료1> “슈퍼 사장님 밤에는 쉬세요” 무인점포로 800곳 바꿔준다

중기부 스마트슈퍼육성참여자 모집 선정되면 보안장비 등 700만원 지원 국세청 “주류자판기 허용 검토 안 해”

코로나19확산 이후 비대면소비가 급격히 늘면서 정부가 전국에 있는 동네슈퍼 800개를 주간엔 유인, 심야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 무인점포’로 전환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달 16일까지 ‘스마트슈퍼 육성사업’ 참여 점포를 모집한다고 22일밝혔다.

신청 자격은 ▲매출 규모와 상시 근로자 규모가 소상공인 기준에 부합하고 ▲공용면적을 제외한 점포 매장면적이 165㎡ 미만이며 ▲한국표준산업분류상 ‘기타 음·식료품 위주 종합소매업’에 해당하는 동네슈퍼다. 서면과 현장평가를 통해 800개를 선정한다. 선정된 점포는 각각 700만원내외에서 점포 사전진단, 스마트기술·장비 도입, 교육과 경영개선 컨설팅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무인점포를 운영하기 위해선 출입인증장치, 무인계산대, 보안장비 등이 필수적이다. 중기부는 “전국 53개 지자체와 함께 지원할 계획” 이라며 “중기부가 500만원, 각지자체가 200만원을 나눠 지원한다” 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주류자판기가 부분적으로 도입된 상황임에도 동네슈퍼에선 여전히 설치가 불가능해 무인점포화를 꺼리는 점주도 적지 않다. 통상 동네슈퍼 매출에서 주류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기때문이다.

세종에 위치한 한 슈퍼마켓점주는 “야간에만 무인으로 운영한다고해도 그 시간대에 주류판매를아예 포기해야 한다면 망설여지는 게 사실” 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신분증인식이나 생체 인식기술을 갖춘 자판기를 통해 주류를 구입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시켰고, 국세청도 고시를 개정해 일반음식점 설치를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그러나 청소년의 편법 구매가 우려된다는 비판여론에 편의점이나 동네슈퍼등에선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추후 주류자판기 설치 허용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국세청 관계자는 “현재 동네슈퍼와 같은 소매점에서도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고 설명했다.

박치형 중기부 소상공인 정책관은 “향후 동네슈퍼만의 고유 경쟁력을 부가할수 있는 추가 지원책도 마련할 것” 이라고 밝혔다.

<출처 : 서울신문 2021-3-23>

 

<읽기자료 2> 코로나 1년 만에…비대면 ‘無고용사회 진입’ 임박

통계청, 지난해 12월·연간 고용동향 조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전년비 9만명 늘어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서비스 취업 줄고

무인점포·배달·테이크아웃 업종 등은 확대

코로나19 사태 1년만에 ‘무(無) 고용사회’ 진입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비대면 경제로의 변화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전염병 사태가 일단락나더라도 사회자체가 변모와 적응을 어느정도 마치면서 사라진 일자리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통계청의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전년대비 9만명 늘어난 415만9000명을 기록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5000명이 줄어든 137만2000명이었다. 최근 5년 기준으로 고용없는 자영업자는 가장 많이 늘었고, 고용있는 자영업자는 가장 많이 줄었다. 고용없는 자영업자가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에 2018년 14.9%에서 2020년15.5%로 높아졌다. 고용있는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6.2%에서 5.1%로 줄었다. 이전 경제위기와는 다르게 전염병이라는특성상 비대면경제로의 변화가 급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거1998년 외환위기 때는 상용직, 2009년에는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취업자가감소했다” 고 설명했다. 각각 정리해고, 나홀로자영업자 타격 등 배경이 있었다.

이번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무인점포, 배달·테이크아웃 전문점 확대 등 기류가 퍼졌다. 실제로 대면중심 서비스업은 고용감소가 눈에 띄게 늘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16만명), 숙박·음식(-15만 9000명), 교육서비스(-8만6000명) 등 대면서비스 중심으로 취업자가 전년대비 21만6000명 줄었다. 일자리의 질도 안 좋아졌다. 지난해 주당 1시간에서 17시간 일하는 취업자 수가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4.8%에서 2020년 7.07%로 급증했다. 지난해 36시간미만 취업자는 595만6000명으로 전년대비10.3%(55만4000명) 증가했다.

고용이 급속도로 불안해지면서 배달 아르바이트 등 ‘투 잡(두가지 일)’도 점차 일반화하고 있다.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아르바이트 구직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15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가량은 이미 부업을 하고 있거나 부업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취업자 중 부업을 한사람은 40만7000명으로, 이 중 임금근로자가28만4000명, 비임금근로자가 12만3000명이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9만7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만2000명으로, 자영업자 10만9000명이 두 개 이상 일을 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가 회복된다고 전제해도 고용은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며 “산업구조 자체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빠르게 바뀌었다” 고 분석했다.

이어 “쉽게 말해서 대면업무와 사업이 줄었고, 그 일자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이라며 “대면업무는 주로 저숙련, 저임금 근로층인데 영원히 사라진 일자리가 상당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21-1-18>

 

<읽기자료 3> 절 도·구 토·술 판… 몸 살 앓 는 무 인 점 포

코로나19속 증가세…심야 범죄 무방비 전문가 “제한적 출입 시스템 도입 필요”

지난 3월15일 새벽 우아동의 한 편의점. 하늘색 후드티를 입고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성이 과자 3~4개(1만 5000원) 를 골랐다. 계산대 앞으로 간 이 남성은 과자 바코드를 찍는 척하며 어떤 결제도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 당시 편의점은 어떤 직원도 없었다. 직원 없이 운영되는 무인편의점이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되는 무인점포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무인점포에서 각종 범죄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무인편의점에서 발생한 절도사건 신고에 대한 경찰 출동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 삼천지구대 관계자는 “무인편의점에서 점주들이 CCTV 를 확인한 뒤 절도로 신고해 종종 출동하는 경우가 있다” 고 설명했다.

절도 등 강력범죄만 발생하는 것도아니다.

무인빨래방과 무인커피전문점, 무인아이스크림가게 등에서도 절도 등 여럿 신고가 들어오는데 술에 취한 시민들이 가게에 들어와 노상방뇨나 구토를 하고 가는 일도 빈번하다는 것.코로나19로 4인 이상 집합금지가 걸리면서 몇몇이서 이곳 무인점포를 찾아와 술판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서부지구대 관계자는 “가장 바쁜시간에 순찰을 돌아야할 곳이 허다한데 ‘구토’ , ‘술판’ 등의 신고로 출동하는 경우도 다반사” 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찰과 전문가들은 무인점포의 출입관리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구체적으로는 이마트 편의점 등 야간시간에도 입한 신분증 검증 시스템이 거론된다.

이마트 편의점 등 대형 편의점은 오후 10시 이후에는 신분증을 입구에서 인증해야만 출입할 수 있다.

박종승 전주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무인점포에 대한 범죄는 대부분 심야시간 이뤄진다.

감시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도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게 하는 것” 이라며 “심야시간 무인점포에 제한적 출입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21-5-12>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 을 읽고, 정부가 ‘혼합형 무인점포’로 전환을 지원하는 점포 기준을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2> 를 읽고 ‘無고용사회’진입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고 볼 수 있는 이유를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 를 읽고, 1998년, 2009년, 2020년의 고용 동향의 변화 배경을 각각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4) <읽기자료 2> 를 읽고, 일자리의 질도 안 좋아졌다고 볼 수 있는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5) <읽기자료 3> 을 읽고, 무인점포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찾아 정리하시오.

 

△도서정가제 관련 용어 정리

ㆍ 무인점포

점원 없이 운영되는 점포로, 첨단기술이 점원의 역할을 대신한다. 국내에서는 금용이나 유통업계 중심으로 비용절약 측면에서 보급되기 시작한 무인점포는 첨단기술의 발달로 활용범위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ㆍ 인공지능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간의 인식 판단,추론,문제해결,언어나 행동지령, 학습기능과 같은 인간의 두뇌작용과 같이 컴퓨터 스스로 추론,학습,판단하면서 작업하는 시스테믕ㄹ 가리킨다.

 

ㆍ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으로, 각종 사물들에 통신 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되도록 한 것이다.

 

ㆍ RFID(Radio-Freqency Identification)

IC칩과 무선을 통해 식품, 동물, 사물 등 다양한 개체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인식 기술을 지칭한다. ‘전자태그’ 혹은 ‘스마트 태그’, ‘전자 라벨’, ‘무선식별’ 등으로 불린다. 이를 기업의 제품에 활용할 경우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의 정보를 초소형 칩(IC칩)에 내장시켜 이를 무선주파수로 추적할 수 있다. (출처: 박문각 시사상식사전)

 

△생각키우기

ㆍ 아마존 고(Amazon Go)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무인 슈퍼마켓이다.

2016년 12월 5일에 시애틀에서 처음 선보였다. 처음에는 아마존 미국 시애틀 본사 건물에 문을 열었다. 주로 식료품을 취급하였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하였다. 그 후 2018년 1월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이 매장은 무인매장으로서 소비자는 길게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또한 업주는 인건비를 지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통 이익률을 올릴 수 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매장이 일반화도리 경우 많은 유통업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ㆍ읽어볼만한 책

                                                   

- 저자: 팀 던럽

- 출판사: 비즈니스맵

- 저자는 곧 다가올 노동 없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노동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해, 정치와 노동과의 관계, 기본소득과 사회복지에 관한 고찰, 그리고 노동없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생각 더하기

ㆍ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여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이와 관련하여 사라질 직업과 새로 생길 직업에 대해 예측해봅시다.

ㆍ‘노동 없는 시대’는 인류가 가장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대일까요? 아니면 인류가 가장 암울하게 살아갈 시대일까요?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여 써 봅시다.

 

△학생글

- 친구들아, 우리 동네 무인 점포를 함께 지키자!

곽하람 전주화정초등학교 4학년
곽하람 전주화정초등학교 4학년

얘들아, 안녕?

난 우리 동네에 무인카페가 생겼대서 엄마와 함께 가 보았어. 컵을 준비하고 얼음도 담고 빨대도 직접 꽂으니 내가 꼭 카페 사장님이 된 것 같아 재밌었지. 나쁜 냄새를 없애는 원두 찌꺼기도 가져가라는 사장님의 마음이 아름다웠어.

그런데 음료 2잔을 시키면 컵라면 1개를 가져가도 된다는 글을 보곤 이걸 훔쳐갈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어. 아무리 CCTV가 있다고 해도 말이야. 의자 위에 있는 방석, 볼펜, 빨대, 컵 등 생활용품도 훔칠 것 같았지. 최근에 뉴스를 봤는데 파는 물건뿐만 아니라 손소독제, 의자까지도 훔쳐 가는 나쁜 사람이 많대. 직원이 있어도 돈을 훔쳐 갔대. 나는 이렇게 인정 많은 가게의 사장님께서 그런 일을 당하면 얼마나 슬플까 생각했어. 마음의 병도 생기고 돈이 없어서 살기도 힘들 거야. 사장님도 누군가의 가족일 텐데 그러면 안될 것 같아.

난 선한 마음으로 가게를 잘 이용하고 나오는 내 자신이 뿌듯했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양심을 지키며 이 뿌듯함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어. 요즘 코로나 때문에 우리 동네에 문을 닫는 가게가 많아졌잖아. 우리 함께 양심을 잘 지켜서 우리 동네 무인 점포가 많아지고 우리 동네의 자랑거리가 되었으면 해. 함께 지켜나가자! 안녕.

김주연 전주 효천초 교사
김주연 전주 효천초 교사

/제작=김주연 전주 효천초 교사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