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21:49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군산
일반기사

[르포] 군산 코로나19 감염 줄줄…지역사회 ‘긴장’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총 15명 발생…검사자만 3300여명
대부분 20대…서울 거주 확진자 통해 바이러스 전파 추정
주민들 “불안”호소·군산시, 주요 유흥시설 등 긴급점검

지난 10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군산시보건소 선별검사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
지난 10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군산시보건소 선별검사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

지난 10일 오전 군산시보건소 선별검사소 앞.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빠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검사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 같은 검사 행렬은 삼일 째 이어졌다.

시보건소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기 시작한 지난 8일부터 10일(오후 6시 기준)까지 검사한 인원은 무려 3304명으로, 일일 평균 1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평소 검사량보다 5~6배 많은 수치다.

군산지역 확진자의 경우 지난 8일 3명(284~286번), 9일 11명(287~297번), 10일 1명(298번) 등 3일간 총 15명이 발생됐다.

이 중 30대 2명과 미군 1명을 제외한 확진자들은 모두 20대로, 이들을 중심으로 한 연쇄 코로나19 감염이 심상치 않다.

대부분의 확진자들은 먼저 감염된 서울 거주자와 군산 술집 등에서 만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백신을 2차례 다 접종한 후에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도 2명이나 나왔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지역 분위기는 급속도록 얼어붙고 있다.

이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최대 중심지역인 수송동 일대를 비롯한 조촌동 등 주요 상권은 비교적 한산했다.

지난 10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군산시보건소 선별검사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
지난 10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군산시보건소 선별검사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그 동안 주요 상권 내에 사람들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었으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주춤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20대 확진자들이 다수 방문한 수송동 술집 거리 인근은 그야말로 적막감에 휩싸여 있었다.

카페 주인 김모 씨(45)는 “재난 안내 문자가 올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며 “행여나 확진자가 다녀가지 않았는지 불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한 음식점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장사를 하고 있지만 마음 같아선 하루 이틀 정도 문을 닫고 싶은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확진자 중에 어린이집 교사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부모들도 불안감을 내비쳤다.

5살 자녀를 둔 박모 씨(36)는 “확진 소식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면서 “당장 월요일부터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확진자 급증에 군산시도 비상이 걸렸다.

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특별방역점검 대책회의’를 열고 위생시설에 대한 분야별 방역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방역취약시설 및 마스크 미 착용자에 대한 긴급 점검을 펼쳤다.

황철호 부시장은 “수도권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다“며 “수도권을 비롯해 타 지역 이동을 최소화하고 다중시설 및 실내에서 반드시 방역수칙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