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피해 현장 곳곳에 상인들 감사 표시 현수막 내걸려
한 달 전 쑥대밭 됐다가, 이제는 제 모습은 찾으며 안정세
지금까지 자원봉사 1500여명, 각계각층 성금 3억여원
“익산시민, 자원봉사자, 그리고 정헌율 시장을 비롯한 익산시청 공무원 여러분 다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6일 오전 11시30분께 익산시 창인동 매일·중앙시장 인근 중앙로5길.
자원봉사와 수해복구 성금 등 위기극복을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이어졌던 익산시민 연대의 손길에 대해 상인들의 감사의 뜻이 담긴 현수막이 침수피해 현장 곳곳에 내걸렸다.
두 차례에 걸친 충격적인 침수로 쑥대밭이 됐던 일대가 제 모습을 되찾으며 안정세로 접어든 모습이었다.
한낮 무더운 날씨 탓인지 오가는 인적은 드물었지만, 한 달 전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점포마다 길가에 내놨던 물에 젖은 집기와 쓰레기더미, 모래주머니 등은 전부 사라졌고, 도로 양쪽 가장자리는 입간판과 주차된 차들이 차지했다.
점심시간을 맞이한 식당들은 나름대로 분주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며 바쁜 모습이었고, 이따금씩 침수사태 이후의 근황과 안부가 주인과 손님간 또는 손님들 사이에서 오갔다.
일대 옷가게며 이불집이며 미용실이나 편의점 등도 대부분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모양새였다.
상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내일처럼 발 벗고 나서 힘을 보태준 자원봉사자들, 연대와 나눔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개설된 희망장터를 기꺼이 찾나 나선 고객들, 수해복구 성금을 선뜻 보내준 각계각층 시민들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일대는 한 달 전 집중호우 당시 예상치 못한 물난리를 겪으며 아수라장이 됐고, 망연자실한 상인들의 한숨소리가 가득했다.
하지만 피해 복구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한 자원봉사 손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경기 속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일대 상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성금 모금도 익산시청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각계각층으로 급속 확산됐다.
그간 침수피해 현장을 다녀간 자원봉사자만 해도 60여개 단체 1500여명이고, 지금까지 모인 성금은 무려 3억여원에 달했다.
소점호 매일시장 상인회장은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지 않았나 싶다”면서 “궂은 일 마다않고 도움을 주신 자원봉사자들과 성금을 기탁해 주신 여러 기관·단체, 그리고 정헌율 시장님을 비롯한 시청 공무원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오늘부터 점포마다 재해구호기금 200만원씩을 지급이 시작돼 저도 받았다”면서 “손해사정사들이 점포마다 조사를 다 해 갔는데 적정 수준의 피해보상이 조속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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