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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봉수 전문가가 전하는 봉수의 역사

김주홍 LH밀양사업단장 '경기 기전지역의 봉수'
고대시기~고종 32년 봉수제 폐지까지 역사 담아
봉화 · 봉수 기원, 봉수군 신분, 봉수 노선 소개

국내 봉수전문가가 봉수의 유례와 역사를 설명하는 대중서적을 출간했다.

30여 년간 봉수만을 답사·연구해 온 김주홍 LH밀양사업단장이 저술한 <경기 기전지역의 봉수> (경기문화재단)이다.

저자는 저서에서 봉수의 개요와 운영, 변천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각 노선별로 존재하는 봉수의 연혁과 관련사건,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시기는 고대시기부터 조선 고종 32년(1895) 봉수제가 최종적으로 폐지될 때까지다.

책의 내용 중에는 봉화·봉수의 기원과 어원이 흥미롭다. 시기별로 봉수·봉화 용어는 다르게 사용됐다. 삼국시대에는 낮과 밤에 신호를 주고받는 형태 모두 봉화로 명명했다. 고려시기에는 포괄적인 의미를 갖는다. 야간에만 사용된 수단을 봉화, 낮에 연기, 밤에 횃불을 이용하는 수단을 봉수라 했다. 봉수제도가 확립된 조선시대에는 봉·봉화·봉수·봉대·봉수대를 혼용해서 사용했다.

조선시대 호랑이 피해가 심각할 때 봉수군(봉수를 올리는 군사)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당시 호랑이에 의한 피해는 ‘외적의 침공·백성의 큰 재난’으로 비유될 정도로 심각했는데, 매일 산중에 상주하고 있었던 봉수군들은 임무 그 자체가 고역이었다. 외적의 침입 등을 전하는 본연의 임무 외에 호환에도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책은 모두 7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봉화·봉수의 어원과 기원, 봉수제의 폐지까지 개요를 소개했다. 또 봉수군을 지칭하는 다양한 용어와 신분, 봉수에서 번을 서는 인원, 근무를 게을리 했을 때 처벌 등을 설명해, 봉수제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2부에서 6부는 기전지역에 있는 각 노선별 봉수를 소개하고, 7부에서는 조선시대 전 노선의 봉수가 집결하는 봉수인 목멱산 봉수를 소개했다. 특히 7부에서는 고종 32년 군부의 건의로 봉수가 폐지된 이후 이곳이 일반 백성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장소로도 이용됐다는 사실도 밝혔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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