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운전자, 신호 위반 및 과속 일삼아
시민·관광객들 불안 호소…안전 대책 시급
“간발의 차로 화를 모면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등골이 오싹거립니다.”
최근 가족과 함께 새만금 방조제를 찾은 이모 씨(46)는 운전 중 대형트럭과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 씨가 방조제 쉼터에서 신호를 받고 좌회전을 할려는 찰나에, 대형트럭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이 씨는“(자신이) 3~4초만 빨라서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그 일 이후로 운전대 잡기가 겁이 난다”고 호소했다.
관광객 등이 많이 찾고 있는 새만금 방조제(도로)에서 일부 화물 및 덤프트럭 등이 신호위반과 과속 등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어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곳 도로는 군산과 부안을 잇는 33km 세계 최대 방조제로서, 현재 새만금 신항 등 각종 공사로 인해 대형차량 운행이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새만금 방조제가 고군산연결도로와 연결돼 관광객 차량 왕래도 빈번한 곳이지만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로 인해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하루에도 수많은 대형트럭들이 수시로 새만금 방조제를 오고가고 있는 가운데, 도로 위에서 안전을 무시하는 행위가 종종 목격되고 있다.
더욱이 방조제 도로 주변으로 바다 경관을 보기 위해 수 백 대의 차량들이 줄지어 임시 주차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운전자들이 신호위반 및 과속 등 불법운전을 예사로 자행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현재 새만금 방조제 도로 곳곳에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긴 하지만 적어도 이들에게는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쉼터가 있는 삼거리의 경우 신호위반을 막을 안전장치도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계 당국은 지도단속에 손을 놓고 있을 뿐 아니라 공사업체 측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따라서 대형 차량 운전자들의 안전 의식 제고와 함께 안전시설 확대, 공사 시행사(시공사)의 적극적인 안전교육 및 지도활동 등이 요구되고 있다.
시민 한모 씨(42)는 “새만금 방조제가 교통사고 위험지역으로 변하고 있다”며 “새만금에서 각종 공사가 불가피하지만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말했다.
이어 “안전을 도외시한 편의 주의적 공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업체 등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또한 운전자들이 대형인명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통 안전 수칙 등 철처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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