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촌동 송정써미트 아파트 일대 기승
주민들 “사고 유발 및 소음 피해 호소”
“도로인지, 주차장인지…”
군산시 조촌동 송정써미트 아파트 일대 도로에 대형 화물차의 밤샘주차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아파트가 밀집돼 있을 뿐 아니라 공원까지 조성돼 있어 어린이를 비롯한 시민들이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정써미트에 사는 김모 씨(44)는 “아파트 주변 이면도로에 대형 화물차량의 밤샘 불법 주차가 상습적으로 이뤄지면서 사고 유발은 물론 새벽시간대 소음 공해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도로가 아니라 대형 화물차들의 차고지로 전락했다”며 “이제는 너무 당연하게 주차를 하고 간다”고 주장했다.
실제 제보를 받고 찾은 이곳 도로에는 대형 차량들이 도로 양쪽으로 줄지어 불법 주차돼 차량 흐름을 방해하고 있었다. 사실상 (대형 차량들이) 도로를 모두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도로 폭이 좁아지다 보니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들과 충돌할 우려가 다른 도로보다 높았고, 운전자의 시야확보도 쉽지 않았다.
도로 주변에 ‘사업용 자동차의 차고지외 밤샘주차를 단속 한다’는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이를 무시하듯 이날 확인된 대형 차량만 총 15대였다.
이 일대 대형 차량 불법주차 및 밤샘주차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단속이 느슨하면서 그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이모 씨(52)는 “밤이 되면 사고 위험수위는 더 올라 간다”며 “대형트럭의 밤샘주차가 도를 넘어서고 있지만 제대로 단속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운전자와 주민들은 도로 곳곳에 무분별하게 주차된 대형 화물차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 및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시민 박모 씨(62)는 “근본적인 대책은 결국 불법주차를 막는 것 밖에 없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관계기관 및 대형운전자들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군산에 대형 트럭이 주차할 수 있는 공영화물 차고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단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 대형 화물차 공영차고지가 신속히 조성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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