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여섯 번째 시집…‘쉼’의 중요성 강조
표제작 ‘쉬엄쉬엄’ 코로나19 시대 위안 줘
“인생에 대한 처연한 고찰 담은 시집”
“4일 근무에 3일 쉰다는/3일 일하고 4일 논다는 말 안심이다/코로나 쉼쉼,/월화수목 뼈 빠지고 금토일 또 쌔 빠진/네겐 특별휴가 아니겠냐//(‘쉬엄쉬엄’ 일부)
이소애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쉬엄쉬엄> (문학의 전당)을 펴냈다. 시인은 시집에서 잠시 뒤돌아봄이 세상의 폭을 넓히는 묘약이라는 소리 없는 웅변을 한다. 가끔은 먼 산에 눈길 던지며 한눈 파는 것이, 역설적이게도 빛의 속도로 변해가는 5G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쉬엄쉬엄>
표제작 ‘쉬엄쉬엄’은 이런 시인의 시적 특질을 잘 드러낸다. 시인은 코로나19로 일상에 제약이 따라오지만, 이 시간이 ‘특별휴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다. 쉬어야 더 멀리, 오래 제 갈 길을 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번 시집에는 총57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시집의 해설을 쓴 안성덕 시인은 “이소애 시인의 시는 인생에 대한 처연한 고찰을 담고 있다”고 했다.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이소애 시인은 우석대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시집은 <침묵으로 하는 말> , <쪽빛 징검다리> , <시간에 물들다> , <색의 파장> , <수도원에 두고 온 가방> , <보랏빛연가> 등이 있다. 최근 에세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칼럼집 <소멸, 그 찬란한 무늬> 를 출간했다. 한국문학비평가협회 문학상, 중산시문학상, 전북예총하림예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주문인협회 회장, 전북문학관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소멸,> 봄> 보랏빛연가> 수도원에> 색의> 시간에> 쪽빛> 침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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