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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박일만 작가의 네 번째 시집 ‘살어리랏다’

2년 만에 돌아온 박일만 작가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농촌 현실

2019년에 세 번째 시집을 출간한 박일만 작가가 2년 만에 네 번째 시집 ‘살어리랏다’(도서출판 달아실)로 돌아왔다.

이번 시집에는 작가의 고향인 전북 장수 육십령을 소재로 한 육십령 연작시 60여 편이 담겨 있다. 그는 모든 시에 ‘육십령’을 제목이나 부제로 달기도 했다. 유년기와 성장기 때에 본 고향 마을의 이모저모를 기억에서 끄집어내어 복원시키기 위해서다.

박일만 작가는 육십령에 머물면서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농촌 현실을 세세하게 기록했다.

“일제가 호랑이를 다 잡아가고도 모자라 광물을 수탈해 가고/민족상잔 때 치열한 전투도 겪었던/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마을,/사람은 적고 꽃들은 지천인 거기에 뼈를 묻고 싶다.”(시인의 말 일부)

농촌은 아이들의 울음소리, 웃음소리, 젊은이들 찾아보는 것이 어려울 정도다. 박 작가는 작품에 이러한 농촌 현실부터 생명존중 의식, 인구감소 문제 등 정부의 농촌 관련 정책 실패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고발의식까지 담았다.

시집의 해설을 맡은 이승하 작가는 “도회지에서 바삐 사는 동안에는 고향을 영혼의 안식처로 생각하지 못했을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살아오는 동안 세상은 많이 변했으나,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본향이 더욱더 그립고, 여러 상징을 거느린 공간으로 다가온다. 그곳을 떠나왔으나 마음은 언제나 불원천리, 고향이 설사 북만주만큼 먼 곳이라 할지라도 박일만 시인에게 고향은 언젠가 꼭 돌아가고 싶은 곳이다”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문예창작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지난 2005년에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저서로는 <사람의 무늬> , <뿌리도 가끔 날고 싶다> , <뼈의 속도> 등이 있다. 현재 한국작가협회, 한국시인협회, 전북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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