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출신 황보림 시인이 두 번째 시집 <꽃 피는 레미콘> (한국문연)을 출간했다. 꽃>
책은 유한하기에 아름다운 삶의 너머로 가닿고자 하는 진정성을 동력으로, 위로는 꽃을 피우고 아래로는 뿌리를 내리며, 각각의 절정을 향해 머뭇거림없이 나아가며, 언어와 세계는 시라는 육신안에서 하나가 되는 관계를 맺고 있다. 그 같은 육체의 발견이 황보림 시인이 시가 정해진 영역없이 무한히 확장하는 가능성을 담보하며, 세계를 경유하는 한 방식이다.
특히 시의 공간성에 대한 범박한 진술을 앞세워 시가 지닌 현장성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출산이/임박해온/암소가/달동네/무더위/속을/오른다/(꽃 피는 레미콘 전문)
시 읽기에 있어 단어든 문장이든 중요하지 않은 지점이란 없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나 전경화되는 지점에 밑줄을 긋고 싶은 마음, 세계가 아무리 변한다 해도 한 인간의 내부에서는 결코 쉽게 변하지 않는 영원한 정신의 영역이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
황보림 시인은 완주 출생으로 본명은 황경순이다. 2011년 <시선> 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물의 나이> 가 있다. 2019년 건설문학상 최우수상, 2021년 전북시인상을 수상했다. 물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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