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죽성포 일명 째보선창은 한때 번영의 상징으로 불렸던 곳이다.
출어했던 배들이 만선을 알리는 깃발을 달고 부두로 귀환하는 날이면 사람들이 발 딛을 틈도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죽했으면 당시 ‘째보선창에 가면 강아지도 돈을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왔을까.
그러나 지금은 시끌벅적했던 째보선창의 모습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기나긴 쇠퇴 속에 사람이 그리운 동네로 전락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과거 화려했던 째보선창의 부활을 이끌 군산비어포트(수제맥주 체험관)가 이달부터 운영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금암동 소재 ‘째보스토리1899(옛 수협창고)’ 1층에 마련된 군산비어포트가 오는 18일 개소와 함께 내년 2월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내년 3월부터는 정식 오픈될 예정이다.
군산비어포트는 지역 맥아 소비확대로 지역 농업 발전과 수제맥주 스토리를 반영한 차별화된 관광자원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이곳은 2019년 2차 목적예비비 5억 원을 포함한 총 13억 원의 사업비로 진행됐으며, 1155㎡공간에 170개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 들어선 △래프트월명 △G3 크래프트 비어 △드마라틱 브루잉 △메인쿤 브루잉 등 4개소의 영업장에서 군산만의 특별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국내산 맥아와 쌀을 원료로 한 군산 수제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군산 수제맥주의 경우 일체의 발효성 당이나 전분을 사용하지 않은 100% 완전 곡물맥주로, 차별화된 레시피와 재료를 사용해 기존 맥주와 다른 맛을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탁 트인 넓은 공간에서 군산 앞바다의 풍광을 바라보며 색다른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 유치에도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곳 군산비어포트가 활성화될 경우 군산 수제맥주 판매(관광상품 등)를 통한 맥주보리 소비확대는 물론 재배농가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군산에) 국내의 유일의 맥주보리 재배, 맥주의 원료인 맥아 가공, 맥주 양조까지 지역특산 수제맥주 일관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대한민국 대표 수제맥주 도시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군산비어포트가)침체된 째보선창을 활성화시키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제맥주 상품화 및 마케팅으로 군산 대표관광 자원으로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째보선창의 유래는 포구의 안쪽으로 째진 모습이 마치 째보(언청이)처럼 생겼다하여 불렸다고 하고 혹은 옛날 이곳 선창에 째보라고 불리는 객주가 있었는데 그가 이곳 포구의 상권을 모두 장악했다해서 붙여진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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