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7:3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일반기사

동화 ‘까망이’…“행복은 기다림 없이는 찾아오지 않는 법”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동화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 읽기 좋은 책
생명 사랑, 동물 사랑, 자연 사랑 등 모두 담겨 있어

“행복은 기다림이 없으면 찾아오지 않는 법이다. 기다림은 우리를 성숙하게 해 보지 못했던 것까지 볼 수 있게 해 준다. 그것이 무엇일까? 다섯 편의 이야기 속에 그 정답이 들어 있다.”

양정숙 작가가 남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일깨워주는 동화 <까망이(그림 이소영)> (가문비 어린이)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까망이’, ‘똥 좀 싸면 어때’, ‘재돌이와진돌이’, ‘눈새기꽃’, ‘그날의 꽃’ 등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양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남을 배려하고 감싸 안으면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까망이’에서는 생명을 아끼는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담겨 있다. 양 작가는 베란다에 놓아둔 계란판에서 병아리가 태어났다는 뉴스를 보았다. 텔레비전에서 비춰주는 병아리를 보자 양 작가의 가슴이 싸해졌다. 이에 그는 우리가 쉽게 대하는 계란판에서 스스로 태어난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끼고, 좁은 아파트에서 병아리를 키우기 위해 부모님의 극구 반대에도 병아리를 포기하지 못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현수의 이야기를 썼다.

‘똥 좀 싸면 어때’는 알이 깨어 새끼가 날아갈 때까지 집에 온 비둘기를 돌봐주기로 마음먹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다. 할머니는 비둘기를 쫓기 위해 물도 뿌리고 막대로 밀어내 보기도 한다. 그러던 중 비둘기가 알을 품은 것을 알게 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비둘기를 지켜 준다.

‘재돌이와 진돌이’에서는 버림받아 들개가 된 재돌이와 진돌이가 다시 사람의 품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다뤘다. ‘눈새기꽃’은 사람을 사랑하다 쫓겨난 신의 딸이 풀이 되어서도 그 마음을 지킨다는 이야기다. ‘그날의 꽃’은 컴퓨터 아줌마의 섬세한 보살핌을 받은 송이가 세상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고마워하는 내용이다.

양정숙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모든 이야기가 갖가지 사연을 안고 태어났다. 글을 쓰는 동안 직접 또는 간접으로 겪은 이야기들이 내 마음속에 들어와 가슴을 따스하게 데워 주었다. 부디 다섯 편의 동화가 여러분들이 자라는데 넉넉한 자양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부안에서 자랐다. 이어 조선대 문예창작을, 광주교대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했다. 지난 1995년 ‘수필과 비평’에서 수필로 신인상을 받았으며, 2016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됐다. 저서로는 동화집 <구리구리 똥개구리> , <감나무 위 꿀단지> , 수필집 <엄마, 이 세상 살기가 왜 이렇게 재밌당가> 등을 펴냈다. /박현우 인턴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