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12월 하루 평균 검사량 3800명, 11월에 비해 1500명 늘어
임시선별진료소 설치계획 아직 없어…유치원, 초등학교 이동검진 실시
전북에서 연일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선별진료소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1시간 넘게 대기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의료진은 물론 시민의 피로감도 늘어가고 있다.
16일 오전 8시 40분께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 코로나19 검사 시작 20분 전이지만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검사가 시작되는 오전 9시가 가까워지자 시민들이 더욱 몰려 화산체육관 앞 버스정류장까지 줄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선별진료소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가로수에 걸려 있는 QR코드를 찍고 전자문진을 진행했다. 스마트폰이 익숙지 않은 노인을 위해 주변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돕기도 했다.
코로나19 음성확인서 발급을 위해 선별진료소 온 윤은지 씨(21)는 “백신 1차를 맞고 부작용이 심해서 2차를 맞지 않고 있었는데 방역패스가 강화돼 어쩔 수 없이 선별진료소를 찾았다”면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틀에 한 번씩 이 기다림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12월 하루 평균 코로나19 검사자는 3800명. 이는 지난달보다 1000명~1500명 늘어난 수치다. 방역당국은 검사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검사 대상자가 많아진 것은 물론 불안감에 따른 자발적 검사, 방역패스에 따른 음성확인서 발급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0시께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덕진보건분소 선별진료소에서도 화산 선별진료소와 같이 50m가 넘는 줄이 이어져 있었다.
아이와 함께 선별진료소를 찾은 박윤희 씨(35)는 “확진자를 접촉한 것은 아닌데 불안해서 진료소를 찾았다”며 “화산체육관에 사람이 너무 많아 덕진진료소로 왔는데 시간만 낭비한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전주의 선별진료소는 1시간 넘게 대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주시는 아직까지 임시선별진료소 설치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방역당국이 생각하는 검사 예상치에 도달하지 않아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계획은 없다”면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는 이동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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