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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관리도 ‘예술의 섬’ 구상... 왜?

고군산군도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 필요
나오시마 섬과 매키낙 아일랜드 선진 사례... 고군산을 세계적 관광지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의 군락으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는 2017년 4.4km의 연결도로가 개통돼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고작 10여 분만에 스쳐가는 주마간산(走馬看山)식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군산시는 야미·신시·무녀·선유·장자도에서 관리도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계획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관(官) 주도가 아닌 민간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군산군도의 자연 경관을 살린 특화된 예술의 섬을 조성,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다.

군산시가 추진하는 자연과 개발이 공존하는 섬의 선진 사례로 일본 나오시마 섬과 미국 매키낙 아일랜드를 들 수 있다.

일본 가가와현에 속한 나오시마 섬은 인구 3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고군산군도와 유사하다.

이곳은 1989년 재생프로젝트를 통한 민간자본(10억 엔)을 들여 2004년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지중미술관을 오픈했다.

이후 ‘예술의 섬’으로 입소문이 나며 연간 7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해안선과 절벽, 숲 산책로 등에 벽을 설치하지 않고 자연경관을 보존,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官) 주도 개발이 아닌 민간 주도하에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개발이 이루어졌다는 게 특징이다.

미국 미시건 주 매키낙 아일랜드는 인구 50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이지만, 1880년대 스포츠 낚시가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1875년 미국에서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호텔과 별장 건설 등 개발 붐이 일었다.

섬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유지하며 개발을 추진한 결과, 매키낙 아일랜드는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잘 보존된 매력 있는 섬으로 많은 관광객을 매료시키며 미국의 진정한 자연테마공원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처럼 나오시마 섬과 매키낙 아일랜드 사례는 고군산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주민, 그리고 이를 관리하는 지자체에 시사하는 바가 큼에 따라 군산시 역시 관리도 ‘예술의 섬’을 통해 고군산군도를 세계적 관광지로 발 돋음을 구상하고 있다.

고군산군도 전경.
고군산군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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