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습학원·독서실·박물관·영화관·대형마트 등 6종 마스크 상시 착용 시설 해제
하지만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이번 조치가 확진자 기폭제로 작용 우려도
오미크론 검출률 전국 26.7%, 호남권 59.2%, 전북 25.2%... 이번 주말 우세종 전망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 시기가 임박, 이로 인한 총 확진자 규모는 증가할 것”
지난 14일 법원이 서울 지역의 청소년과 대형마트·백화점 대상 방역패스 적용을 중지하자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전국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방역패스를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이 이번 주말이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자칫 이번 결정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현장의 목소리와 현재 방역상황을 고려해 국민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18일부터 방역패스 적용시설 범위를 조정·시행한다고 밝혔다.
방역패스가 해제되는 시설은 모두 6종으로 △독서실·스터디카페 △도서관 △박물관·미술관·과학관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규모점포 △학원 △영화관·공연장 등이다.
이 외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식당·카페, PC방, 파티룸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들은 방역패스가 계속 유지된다.
다만 정부는 12~18세 청소년의 경우 확진자 수는 줄고 있으나 비중이 25%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방역패스 적용을 유지하기로 결정, 오는 3월 1일부터 청소년 방역패스가 시행된다.
문제는 방역패스가 해제된 시설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이 밀집될 수 있다는 점과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이 분석한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 1.8%에서 올해 1월 둘째 주 26.7%까지 급증했다.
특히 호남권의 오미크론 검출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권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 오미크론 검출률이 20.9%로 기록됐으나 올해 1월 둘째 주에는 59.2% 두 배 이상이 증가했으며 전국 권역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전북 역시 계속해서 오미크론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넷째 주 기준 9.2%에서 1월 둘째 주 25.2%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빠른 오미크론의 확산세에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말쯤 (오미크론 변이가)우세종화가 예측되고 있다”며 “특히 해외입국과 지역 간 이동이 많은 설 연휴가 곧 다가옴에 따라, 오미크론의 대규모 유행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결국 어렵게 찾은 코로나19 안정세가 이번 방역패스 해제 조치로 재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아마 우세종화되는 시기가 임박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총 확진자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방역패스는 접종자에 비해 감염 가능성이 높은 미접종자를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함과 동시에 미접종자의 감염 전파를 차단하고, 코로나19 유행억제 및 의료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방역수단인 만큼 방역상황 악화 시 다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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