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투입해 건립, 연간 운영비 1억원씩 소요
반면 이용객 수는 일일 평균 3.5명 수준에 그쳐
익산역 앞 홀로그램체험관 이용객 수가 일일 평균 3.5명에 그치는 등 운영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체험관은 홀로그램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 서비스 등 홀로그램 관광서비스 및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컨테이너형 체험관 건립과 콘텐츠 개발 등에 사업비 10억원(국비 6억원, 시비 4억원)이 투입됐고 연간 운영비는 1억원 가량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용객 수는 일일 평균 3.5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임시폐쇄 기간을 제외하고 실제 운영된 19개월 여 동안 누적 방문객은 1993명에 불과하다.
예산 투입 대비 효과성이 떨어져 운영 방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홍보 부족으로 시민들이나 익산역 이용객들이 체험관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전시 공간을 제외한 관람 공간이 15㎡(약 4.5평) 정도에 불과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관람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문제다.
게다가 네이버와 연계된 예약 시스템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임시폐쇄 기간임에도 운영하는 것으로 안내되고 실제 관람 예약 신청까지 되는 등 시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민 이모씨(43·모현동)는 “명절 귀성길에 열차를 이용하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역 앞에 있는 홀로그램체험관에 한 번 가보려고 했는데, 막상 와 보니 문은 닫혀 있었다”면서 “이럴 거면 뭐 하러 돈 들여 지어놓은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다른 시민 박모씨(44·송학동)는 “홀로그램 관련 시설이 익산역 앞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서 “시민들이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임시폐쇄가 반복되면서 사실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운영을 하되, 올해는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익산역 광장 등 외부 노출을 통해 체험관을 널리 알리고 내부 전시 프로그램 확충이나 유사 콘텐츠를 연계하는 방안 등을 현재 운영을 맡고 있는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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