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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가 왜 산에 있을까” 산속등대, 불편한 여행 출발 알리는 신호 '깜빡'

대한민국 등대들로 북적북적한 산속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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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완주 소양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산속등대’가 불편한 여행의 출발을 알린다. 첫 시작은 바다에 있어야 할 등대가 산으로 온 이유다. 사람들은 등대가 왜 산에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산속등대 주변으로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여행의 주제는 일명 ‘불편한 여행을 통通 해海’ 시즌 N, 산속등대의 불편한 여행, 불편한 도전이 시작됐다.

산속등대는 오는 6월 30일까지 산속등대 내 건축물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우수한 미술관 제1관인 산속등대 미술관에서 최욱 작가의 등대 사진 전시회를 연다. 산속등대는 이전에 수많은 작품을 전시하면서 ‘미술관의 정체성’에 고민하게 됐다. 해답은 산속등대를 찾는 관람객이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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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

관람객들은 산속등대에 ‘작품을 평가하는 공간이 아닌 의미를 부여해주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이에 산속등대는 관람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불편한 여행, 불편한 도전을 결정했다.

산속등대는 “우리는 기다리는 미술관이 아닌 찾아가는, 찾아오는 미술관이 되어야 한다고 고민했고 관람객들에게 하나라도 가슴 깊이 남겨주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바다에 있어야 할 등대를 산으로 부른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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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프로젝트로 보여 주는 바다

현재 산속등대에는 구산항, 정동진, 속초등대, 신평뜬방파제, 묵호항, 장호항, 어달해수욕장 등에 있는 등대가 전시되고 있다. 이밖에도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하얀 배경 위에 파도 치는 바다를 상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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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항 등대―달

산속등대는 등대 사진 전시회인 만큼 전시회장에 스피커를 설치해 파도 소리를 송출해 실제 바다에 와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더 했다. 등대 사진 작품 옆에 저마다 QR코드를 붙여 놓았다. 작가 소개, 작품 설명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QR코드다. QR코드를 찍으면 등대 위치가 찍힌 네이버 지도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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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달해수욕장

관람객들은 “산속에 등대?”라는 호기심 하나로 모였지만, 하나의 등대가 아닌 여러 군데의 등대 사진에 신선한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산속등대는 관람객들에 더 다양한 등대 사진을 선물하고자 ‘산속등대 등대 사진 소장품 구입’ 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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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뜬방파제

산속등대 역시 처음에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큰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한숨 돌렸다. 산속등대 관계자는 전시 벽면을 통해 “산속등대는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고 관람객과 함께 풀어가는 이야기”라며 “산속등대는 처음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술관이 될 계획이다”고 전했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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