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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문화예술 공간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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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코로나19의 끝이 요원하다보니 해외여행이라는 용어자체도 이제 생소하게 느껴진다. 되돌아보면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태어난 지역도 못 벗어나고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우리는 미래세대가 써야할 지구자원을 무분별하게 소비한 마지막 세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이제는 가상환경으로 대체 가능한 인간의 활동은 굳이 거리이동과 시간을 소비하면서까지 에너지를 소비 하지마라는 것이다. 실제로 가상환경의 편리함과 효과성을 체험한 세대를 중심으로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 온라인 활동에 잔류하고자 하는 부류가 있을 것이다. 

 

지역의 문화예술 및 관광업계도 방문 또는 직접참여 중심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생산, 소비체계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할 시점이 된듯하다. 우리지역 고유의 차별화된 문화예술 체험 및 소비를 디지털공간에서도 동일하게 하도록 관심을 가져보자. 굳이 메타버스를 언급하지 않아도 현실과 가상의 장점을 살리면 과거에는 없는 새로운 서비스의 구현이 가능하다. K-팝 콘텐츠와 같은 대중성이 강하고 다수의 관객층을 확보한 서비스는 통신사 또는 엔터테인먼트사를 중심으로 자체 XR 스튜디오 등을 구축하여 빠르게 가상환경으로 전환함으로서 오프라인 공연과는 별개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문화예술을 포함한 지역의 문화산업 분야는 별도의 메타버스 환경의 컨텐츠 제작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여력이 없고, 특히나 자생력이 취약한 지역의 소규모 또는 개인 창작자를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아직 시작도 못한 상황이다.  우리지역의 상징적인 문화 관광 자산을 메타버스 환경의 가상화 공간에서도 동일하게 구현하여 체험하게 하고, 그들 중의 일부는 직접현장을 방문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면 지역의 전통 이미지도 새로운 세대의 취향에 맞게 변화한다. 전주역 첫마중길에 위치한 전북 VR/AR제작거점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교육, 체험 시설이 운영되고는 있지만 온라인으로 직접 제작, 편집 및 활용이 가능한 플랫폼은 부재한 상황이다. 정보기술의 활용에 익숙치 않은 지역의 문화 예술인에게 쉽고 편리하게 창작 및 제작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공통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를 통하여 문화예술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연결을 지원하고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시키면 전통문화에 첨단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지역 이미지 생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지역에는 우수한 공공문화시설이 있지만 실감미디어시대에 창의력 있는 1인창작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일례로 음악공연, 사운드다큐멘터리 등 뮤직장르(KㆍSound) 분야를 대상으로‘나만의 가상공연장’을 제공하면 도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제작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여하는 개방형 메타버스 공연서비스 환경의 구축도 일반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이다.  창의적인 문화예술인이 자유롭게 가상환경에서 창작활동을 하게하고, 기존의 잘 만들어진 공공 문화예술 인프라를 활용한 XR융합형 문화공유 플랫폼을 구축하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1인창작자가 직접 XR콘텐츠를 촬영 편집하고, SNS와 연동된 NFT 기반의 상업적 거래환경 구현도 생각해 볼만하다. 1인창작자의 활동 및 작품이 대중적 지지를 받으면 메이저급 미디어 시장으로의 진출도 가능하게 된다. 

/이영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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