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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고사된 시외 접근권] (상) 실태

전북 시외버스 1024회에서 722회로 29% 감소
특히 전주-서울 노선 39회에서 21회로 감축

코로나19가 3년째 접어들었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은 우리의 생활을 위축되게 만들었고, 각 지역 간의 이동마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게 만들었다. 농어촌으로 갈수록 KTX, SRT 등 기차가 통과되지 않는 시‧군의 경우 버스를 통한 지역 간 이동은 더욱 영향력이 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각 시외버스회사들은 부담되는 노선운행을 감축했다. 항간에는 노선 양도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에 대한 이용도 줄다보니 폐업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도내 시외버스 상황과 대안 등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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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대중교통 이용이 줄어들면서 시외버스 등이 감축 운영에 들어가 1일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승차장이 텅 비어 있다. 오세림 기자

매주 서울과 전주를 오가는 A씨(40대)는 최근 서울행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기존보다 30분 일찍 간다. 전주-서울 노선 운행 시간표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20여분마다 한 대씩 있던 전주-서울 노선은 40여분에 한 대가 운행해서다.

A씨는 “코로나19때에는 이동거리를 맞춰 서울행 버스를 탑승했지만 최근에는 기존 시간보다 더욱 일찍 움직여야 한다”며 “조금 늦추자니 약속시간에 늦을 거 같아 어쩔 수 없이 일찍 버스를 탑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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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주-서울 노선 시외버스 운영시간이 줄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민들의 시외간 이동이 줄어서다. 어쩔 수 없이 시외버스운행 회사들은 전주-서울 노선운행을 감축운영하고 있다.

실제 전북의 2개 시외버스 회사는 코로나19 전 하루 총 39회의 전주-서울 노선버스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해당 노선을 18회 감축한 21회의 전주-서울 노선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시외버스 운영회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이용객들도 줄어 기존처럼 운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노선을 폐지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도의 허가를 받아 운행을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전주-서울 노선뿐만이 아니다. 남원-서울을 오가는 고속버스 노선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총 19회 운행됐지만 9회로 감축됐고, 남원-인천 노선은 3회가 운행됐지만 코로나19 이후 운행이 단 1건도 없었다. 

전북과 각 지역별, 도내 각 시‧군간 운행시간도 감축되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이전까지 전북의 1일간 시외버스 운행횟수는 총 1024회였지만 2020년 2월 이후에는 하루에 운행을 302회 감축한 722회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외버스운행이 약 29.4%가 감소한 셈이다.

이 같은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도민들의 시외 이동률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용객들이 줄고 있다보니 각 시외버스터미널들도 폐업을 신고하거나 지자체에 직접운영을 직영으로 운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남원 고속버스터미널은 올해 폐업을 신청, 시외버스터미널과 통합 운영키로 결정됐다. 김제 원평공용터미널의 경우 지난해 폐업을 신고했다. 매표 수수료 수입이 줄고, 터미널 입점상가의 수익도 낮아지면서 터미널들의 경영난도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전북도 관계자는 “시외버스이용객이 줄다보니 이를 이용하는 터미널은 물론 시외버스 운행 횟수도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이동자체가 줄어들고, 개인차량의 발달로 시외버스 이용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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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터미널 #운영 #코로나19로 고사된 시외 접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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