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십 만 상춘객 몰리면서 매번 혼잡 발생
일각에선 한시적으로 차 없는 거리 만들어야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은파호수공원을 찾았다가 30분 동안 차에 갇히는 낭패를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과거 가족들과 함께 은파호수공원을 찾았던 김모 씨(43)의 말이다.
그는 “은파호수공원이 벚꽃으로 유명하지만 교통 혼잡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며 “자칫 군산 관광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군산의 대표 관광지인 은파호수공원이 벚꽃 철만 되면 교통지옥으로 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시 등에 따르면 벚꽃 개화기에 은파호수공원을 찾는 상춘객은 대략 30~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수 천대에 이르는 차량들이 은파호수공원 진입로부터 내부까지 뒤엉키면서 매년 시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 일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은파호수공원 내부로 진입하는 차량들과 도로를 오가는 사람들로 이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성 및 접촉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차량들은 은파호수공원 진입을 포기한 채 다른 곳으로 방향을 돌리는 경우도 허다하게 목격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한 시는 벚꽃 개화기에 맞춰 은파호수공원 내 질서유지 및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 근무조를 편성·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벚꽃철 은파호수공원에 밀려드는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은파호수공원 내 차량을 한시적으로 전면 통제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벚꽃 개화시기에 탄력적으로 은파 제 2차장에서 인라인스케이트장까지 차량 출입을 제한해 안전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하자는것.
나운동 주민 이모 씨(42)는 “벚꽃 시기에 은파호수공원이 전쟁터로 변하는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한 응급처치로 일시적인 차량 통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우민 시의원은 “은파 내 고질적인 교통문제와 안전 확보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군산의 이미지는 물론 관광객들에게 외면 받을 수 있다”며 “벚꽃기간에 차 없는 거리 시행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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