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1년 1만 1000명 실직⋯교육서비스업도 1만 명
여성 실업률 지난해 6%로 2020년(3%)보다 2배가량 증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전북지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산업은 종합건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실업률은 2020년보다 지난해 두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전북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전북 산업ˑ직종별 노동자들의 고용형태 및 노동실태 등 변화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전북지역에서 종합건설업 종사자들이 지난 2019년보다 지난해 1만 1000명이 실직했다. 뒤이어 교육서비스업 1만 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9000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과 사업지원서비스업이 각각 4000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농업‧임업 및 어업 종사자가 7914명, 도매 및 소매업 종사자 4043명, 숙박 및 음식점업 7197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3960명은 취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취업률이 증가한 분야에서도 농업‧임업 및 어업종사자(652명), 도매 및 소매업(1347명) 등 여성 종사자들은 실직했다. 전 분야에서 여성 실업률은 지난 2020년 3%에서 지난해 6%로 2배 증가했다.
연구를 맡은 노현정 연구조사팀원은 “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 등으로 임시, 일용직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시기 보육부담이 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고용률을 보더라도 코로나19 대유행의 시기에 따라 남자에 비해 여자는 하락 기간이 4개월 연속으로 길게 났다”고 분석했다.
또 2019년보다 지난해 상용노동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더라도 고용이 증가했다. 2019년보다 지난해 상용노동자는 2만 8404명이 취업했다. 이중 단시간 채용 9574명, 계약직 6037명, 단시간‧계약직 혼합 채용은 1만 5611명으로 단시간‧계약직으로의 채용이 많았다.
노현정 팀원은 “이는 경기 부진으로 인한 휴업, 휴직을 포함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정부 일자리 사업 중단 등이 경기에 민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의 영향으로 고용주는 안정성이 낮은 임시, 일용직으로 채용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강력한 방역은 모두에게 안전이라는 이익을 누리게 했지만, 비용은 계층에 따라 차별적으로 부과되는 ‘희생의 계층화’를 발생시켰다”면서 “코로나19로 산업 및 직종별에 따라, 정규직 또는 비정규직에 따라 위험의 정도가 다르며, 특히 여성고용 악화를 발생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북은 영세사업장 ‧ 불안정노동자 비중이 높은 산업 ‧ 고용구조의 특성이 위기‧재난 상황에서 그 피해가 더욱 확대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 되고 코로나19 이후의 전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및 노동권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행정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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