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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보유자 1호 김경호 전시회 개최

14~20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기획전시실
<묘법연화경> 권제1을 중심으로 한 전시
김경호 장인 외 전수교육생 작품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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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장인/사진=전북일보 DB

지난 2020년 7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보유자 1호로 지정된 장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다길 김경호 장인이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41호 사경장이기도 하다. 사경장은 불경을 쓰는 사경 기술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불교 경전을 유포하거나 공덕을 쌓기 위해 경전을 옮겨 쓰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다길 김경호 장인이 14일부터 20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묘법연화경> 권제1을 중심으로 한다. 한 점, 한 획을 부처님 상호로 생각하고 한 글자 한 글자, 한 분 한 분의 부처님을 조성하는 성스러운 수행으로 여기며 작업했다. 정성이 가득 담긴 결과물들이 전시회장을 가득 채운다는 소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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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약찬게> 감지, 황금분, 녹교, 명반 34.0 / 186.5cm(26.1 / 178.5cm) 경문(26.1 / 162.0cm) 위태천(23.9 / 15.4cm)

김경호 장인에 따르면 붓 끝 0.1mm에 초집중한 가운데 <묘법연화경> 권제1의 경문 서사 작업에 소요된 시간만 해도 작업 시간만 온전히 1000시간 이상이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작업임을 알 수 있는 시간이다.

‘사경’은 본래에도 일반 한문으로 된 경구를 사경 하려면 A4용지 한 장 기준으로 반나절 이상이 걸리고, 불경에 삽화 그림을 일컫는 변상도를 옮겨 그리려면 500시간 이상이 걸리는 작업이다. 김경호 장인이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작업하고, 작업을 위해 고민했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전시다.

전시에서는 김경호 장인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전수교육생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 귀한 기회다. 전시를 시작하는 14일 오후 5시에는 오픈식도 진행한다. 이날 오픈식에서는 김경호 장인과 마주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그는 “가장 이상적이고 원만한 법신 부처님 상호를 모시고자 최선을 다하였으니 <묘법연화경> 권제1 한 작품만 해도 약 1만의 부처님을 조성한 셈”이라며 “이치가 그러하니 한 글자 한 글자를 한 분 한 분의 부처님으로 여기며 감상해 주시면 무한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김경호 장인은 김제 월촌에서 태어났다. 전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 한국전통사경연구원 원장, 화엄사 전통사경원 원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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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사경장 #국가무형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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