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상임위원회 의원 배정 놓고 본회의장에서 의원간 난타전
사전 조율 안 돼 이례적으로 찬반 투표... 결국 원안대로 가결
제9대 익산시의회가 시작부터 주도권을 둘러싸고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며 삐걱대고 있다.
4일 의회는 3개 상임위원회 의원 배정을 두고 난타전 양상을 보이며 내부 갈등을 드러냈다.
의장이 추천해 본회의 의결을 거치는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과 관련해 사전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이다.
이례적으로 찬반 투표까지 간 끝에 결국 원안대로 가결됐지만, 서로 주도권을 쥐려고 혈안이 된 나머지 선거 때 줄곧 외쳐댔던 시민 행복이나 지역 발전은 이미 뒷전이 돼 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제243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는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과 관련해 의원들간 격론이 벌어졌다.
먼저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김경진 의원은 상임위 배정에 대해 “전체 25명 중 재선 이상이 13명이고 초선이 12명인 상황에서 산업건설위원회에 의장 출신이 2명 배정된 것은 균형에 맞지 않고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종대 의원이 “상임위 배정은 각 의원의 의견이 존중돼야 하며 전임 의장의 경우 우선 양보하고 희망자가 부족한 상임위에 배정되는 것이 전례”라며 “이걸 마치 특혜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이후에도 김경진 의원의 재반박과 조남석 의원의 발언이 이어지자 최종오 의장은 “각 의원분들의 의견을 존중해 공정하게 배정했다”면서 해당 안건을 투표에 부쳤다.
투표 결과는 찬성 14, 반대 10, 기권 1로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은 결국 당초 원안대로 확정됐다.
이후 진행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절대 다수인 더불어민주당이 내정한 재선의 장경호 의원이 기획행정위원장, 재선의 오임선 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 4선의 김충영 의원이 산업건설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이외에 30여분간의 정회 후에 진행된 의회운영위원회 위원 선임에서는 각 상임위가 2명씩 추천한 6명이 전부 초선으로 구성되면서 어수선한 상황이 반복됐고, 결국 다시 상임위 내부 회의를 거쳐 재추천을 해야 했다.
이어진 운영위원장 선거도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2차 투표가 진행됐고, 재선의 김진규 의원이 13표로 겨우 과반을 득표하며 턱걸이로 당선됐다.
한편 제9대 익산시의회 상임위원회는 기획행정위원회 강경숙·김미선·김진규·신용·이종현·장경호(위원장)·정영미(부위원장)·조규대 의원,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덕·박철원·손진영·송영자·양정민·오임선(위원장)·조남석·최재현(부위원장) 의원, 산업건설위원회 김경진·김충영(위원장)·박종대·소길영(부위원장)·유재구·이중선·조은희·한동연 의원, 운영위원회 김진규(위원장)·신용·정영미·양정민·최재현·박종대·소길영 의원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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