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무단 투기‧교통흐름 방해‧안전 위협 등 주민 피해 가중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군산 선유도와 장자도 등이 무분별한 차박(차에서 숙식을 하는 행위) 및 낚시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 지역은 지난 2017년 12월 고군산연결도로가 개통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서해안 대표 해상 관광지로 우뚝 섰지만 최근에는 차박 및 캠핑 장소로 더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관광지로서 관리되고 보호받아야 할 이곳 지역이 쓰레기 무단 투기로 악취에 시달리는가 하면 차박을 하는 차량들로 인해 안전 문제가 제기되는 등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군산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주말(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차박과 캠핑,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주로 화장실 및 편의시설과 가까운 주차장이나 선착장 인근 등에서 캠핑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도로 한쪽을 점령하기도 한다.
차박과 캠핑으로 인해 교통 흐름 방해는 물론 저녁 늦게까지 소음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이 무단으로 버린 일반 쓰레기들이 별다른 여과 없이 그대로 바다와 바닥에 버려지고 있는 등 해양 및 환경오염도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선유도 등 일대에는 종량제봉투가 아닌 일반 비닐에 가득 담겨져 있는 쓰레기를 비롯해 플라스틱 병·봉지·폐스티로폼 등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곳 도서지역은 최근 낚시객은 물론 차박 등 캠핑족들이 늘어나면서 불법 쓰레기 투기량도 평소보다 2~3배 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낚시객 및 차박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민들과 충돌하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주변경관이 좋은 장자도 선착장 차도선 접안구역의 경우 최근 낚시를 하거나 차박하는 사람들로 인해 선박 접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카페리호가 접안을 위해 선착장에 진입하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피하거나 차량 이동을 하지 않아 선박 관계자들이 적잖은 곤혹을 치고 있으며 간혹 다툼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현재 이곳에는 낚시객이나 차박객들에게 안전사고 위험을 알리는 플래카드나 입간판도 전무할 뿐 아니라 안전요원도 배치되지 않아 자칫 선박 및 인명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한 주민은 “차박이나 캠핑족들은 음식을 직접 해먹고, 숙박을 하는 것도 아니어서 지역경제 미치는 효과는 미비한 반면 쓰레기만 넘쳐난다”면서 “선유도의 청정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없고, 우후죽순 생겨나는 차박과 캠핑족을 감당하기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및 철저한 감시 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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