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 출간
여러 감정 중 '그리움' 돋보이는 시집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 그런 너를 붙잡기 위해 긴장의 구도 속에서 감각의 안테나를 높이 세운다.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내 뜨거운 생명, 내 영혼의 꽃, 시. 너는 내 영원한 귀로."
시집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 첫 페이지에 적힌 시인의 말이다. 깊은 사유를 품는 그리움의 서정시로 가득한 시집이라는 것을 미리부터 알려주는 문구다.
김제 출신의 최유라 시인이 시집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도서출판 문화의 힘)을 출간했다.
시집은 순간처럼 영원처럼, 초록의 영토, 총알 여섯 개, 삶은 지금이다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7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작품은 애절함, 서러움, 사랑 등 여러 감정을 노래한다. 가장 돋보이는 감정은 그리움이다. 최 시인이 가장 잘 표현하는 감정이 그리움이기 때문이다.
그는 시집을 통해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함께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삶의 태도를 보여 준다. 시와 고향, 사회, 자신의 삶까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사색하는 최 시인의 창작력이 돋보이는 시집이다.
해설을 맡은 소재호 시인은 "최유라 시인의 시편 중에는 거의가 그리움의 미학이 번뜩인다. 최 시인의 파다한 그리움은 서로 연쇄해 영혼의 집을 세운다"며 "그리움을 모태로, 서정성을 배경으로 구축하지만 깊은 사유의 명상을 내포하는 시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가 결코 가볍지 않고 응축미를 띠며 시답게 기교 부리는 메타포는 매우 신선해 시의 본질에 다가가기 때문에 시의 품격이 높다. 인간성 함양을 위한 교훈적 역할도 빼어나 시적 변용에 크게 이바지한다"고 덧붙였다.
최 시인은 전북문학 회원으로 본격적으로 문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월간 순수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전북문인협회·여류문학·시인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해다. 글벗·문예가족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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