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 협약 체결
완주군이 쿠팡과의 MOU 해지 아픔을 딛고 글로벌 종합 패션∙물류기업이자 상장사인 코웰패션(주) 유치에 성공, 주목된다.
코웰패션이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내 물류용지 14만5800㎡(4만4109평) 부지에 2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는 쿠팡 10만㎡(3만평)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유희태 완주군수와 임종민 코웰패션(주) 대표, 최충식 완주테크노밸리(주) 대표이사는 19일 오후 4시30분 완주군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웰패션(주) 투자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서 코웰패션(주)은 대규모 투자와 함께 500명의 고용 창출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완주군과 완주테크노밸리(주)는 코웰패션의 성공적 입주 및 가동을 위해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은 지난번 쿠팡 MOU 체결과 달리 전북도가 참여하지 않는 가운데 진행됐다. 코웰패션은 전북도 보조금 지원없이 완주군에서 지원하는 ‘입지 지원금’을 착공 후 받을 수 있다.
유 군수는 이날 “제조와 유통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우량기업이 완주를 도약의 전진기지로 선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완주군이 ‘국내 물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만큼 관련 법령과 조례에 의한 인센티브 제공 등 각종 지원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 적극행정을 펼치는 친(親) 기업 분위기와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잘 구축돼 있는 지리적 이점 등 여러 점을 고려해 완주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지역발전을 함께하고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코웰패션(주)의 이날 투자협약 체결로 테크노밸리 제2산단의 분양률은 기존의 계약완료(34.9%)와 투자협약(15.8%)을 포함해 50.7%로 상승했다. 계약 직전 단계인 부지 면적(17만2900㎡)까지 포함하면 분양률은 70%에 육박하게 된다.
현재 계약을 눈앞에 두거나 협의 중인 기업 중에는 물류업체도 포함하고 있어 코웰패션(주) 투자 유치와 함께 완주군의 물류산업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역사회는 코웰패션(주)의 완주군 투자가 대규모인 데다 국내 물류업계에서 CJ대한통운과 쌍벽을 이루는 로젠택배를 인수한 상장기업의 투자라는 점에서 크게 환영하고 있다.
민선 8기 유희태 군정은 지난 7월 출범 후 1000만 관광객 유치와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 등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를 통해 완주군을 ‘국내 물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뜻을 피력한 바 있어, 코웰패션(주) 투자협약이 갖는 의미는 한층 크다.
완주군 관계자는 “최근 정석케미칼 투자(3만3200㎡),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완주공장 준공,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착공 등에 이은 이번 MOU 체결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현재 진행 중인 수소와 물류 관련 기업들과의 구체적인 투자 협상도 최대한 빨리 진행, 계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일 쿠팡 투자협약 해지에 대해서는 “쿠팡과의 협약도 존중하지만 다른 기업의 분양 요구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쿠팡을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웰패션은 전북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완주군 이서면~김제시 용지면을 잇는 716호 지방도로(콩쥐팥쥐로) 변에 위치한 모다아울렛의 모기업인 대명화학그룹 계열이다.
대명화학 그룹은 2006년 필코전자, 2009년 모다이노칩, 2010년 모다아울렛, 2015년 코웰패션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워왔으며, 대명화학그룹 사업은 코웰패션과 모다이노칩을 중심으로 크게 패션∙유통사업과 전자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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