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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인도·골목길 보행자 '아슬아슬'

도내 곳곳 제설작업 미흡, 빙판길 낙상사고 위험
24일까지 많은 눈 예보, 교통약자들 한숨 깊어져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일부 인도와 골목길의 눈이 얼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 오는 24일까지 도내에 예상 적설량이 10~25㎝가 예상되는 등 많은 눈이 예보돼 있어, 보행자의 낙상사고 위험률이 높아지면서 노인·학생 등 교통약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오전부터 제설 차량을 이용해 제설 작업을 실시한 차도와는 달리, 전주시내 일부 인도에는 여전히 빙판길이 존재해 ‘내 집 앞 눈 치우기 운동’의 참여율이 낮아 보였다.

특히 전주시는 지난 2007년부터 ‘건축물 관리자의 제설 및 제빙 책임에 관한 조례’를 제정, ‘내 집 앞 눈 치우기 운동’을 동사무소 홍보 등과 함께 시행하고 있다. ‘내 집 앞 눈 치우기 운동’은 소유자, 관리자 등이 제설 및 제빙작업에 필요한 도구 등을 건물 내에 비치하고 일정 시간 내에 건축물 인근의 일정 범위를 대상으로 하는 제설 작업을 뜻한다.

하지만 이 조례는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운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끌어내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강제성이 없어 제설 작업을 하지 않은 관계인에게 불이익을 부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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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22일 전주시 몰왕멀3길 등 시내 도로에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 있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조현욱 기자

이날 전주시 노송동의 한 오르막길 도로에서는 일조량이 낮은 골목길과 주택가 인근 인도에는 눈으로 가득해 일부 건물 소유자와 관리자 등 관계인들의 낮은 시민의식이 엿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 주말에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이 만들어져 인도는 더욱 미끄러웠다. 흩날리는 눈을 뚫고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은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려고 종종걸음으로 보행했다.

대학생 하선구 씨(25·여의동)는 “주말에 내린 눈으로 만들어진 빙판길 위에 새롭게 눈이 내려 빙판길인지 아닌지 식별이 불가할 때도 있다”면서 “눈으로 빙판길을 확인한다면 피할 수라도 있을 텐데, 오늘 하루도 넘어질 뻔한 적이 몇 번인지 모르겠다”며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유효금 씨(84·노송동·여)는 “도로 곳곳 빙판길이 존재해 내 집 앞만 치운다고 일이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며 “걸어 다니는 방법밖에는 없는 노인들은 겨울철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전주 한옥마을의 일부 도로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 사람들의 통행량이 비교적 적은 전주 향교 인근의 골목길을 지나던 김순례 씨(78·풍남동·여)는 지나가는 시민의 도움으로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

김 씨는 “오늘도 외출하자마자 빌라 현관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다”며 “최근 눈 예보로 외출이 걱정이다. 관리인이 공동현관 제설작업에 더욱 신경 써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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