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응천 문화재청장,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서 전달
백제시대 공예의 정수(精髓)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의 국보 지정서가 국립익산박물관에 전달됐다.
이로써 백제 고도(古都)이자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익산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국립익산박물관에서는 익산 미륵사지 서탑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서 전달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정헌율 익산시장에게 국보 지정서를 전달했고, 정 시장은 이를 다시 최흥선 국립익산박물관장에게 전달했다.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지난해 12월 27일 국보로 지정 고시됐다.
이로 인해 전라북도는 총 9건의 국보를 보유하게 됐으며, 이미 3건의 국보가 발굴된 바 있는 익산은 명실상부한 역사문화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9년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사업 중 발견된 사리장엄은 장기간의 보존 처리와 학술조사를 거쳐 2018년 보물로 지정됐고, 발견된 지 14년 만에 국보로 승격됐다.
이는 백제 왕실에서 발원하며 제작한 것으로 639년(백제 무왕 40년) 사리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돼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됐다.
특히 당대 최고의 기술력이 응집된 탁월한 예술품으로 한국 공예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유물일 뿐만 아니라, 당시 동아시아 대외 교류를 밝혀 주는 자료로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시장은 “이번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으로 백제왕도 익산의 위상이 재조명되고 있어 대단히 감격스럽다”면서 “문화재청, 국립익산박물관과 함께 잘 보존해 후대에 전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 백제 역사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역사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위상과 가치를 더욱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문을 연 국립익산박물관은 최근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전시되고 있는 상설전시실(백제의 최대사원 미륵사)을 새롭게 단장했다.
미륵사지 서탑을 본떠 탑 중심의 심주석을 중심으로 십자 통로를 구현한 전시 공간을 마련해 사리봉영기와 사리내·외호를 전시함으로써 사리장엄 발견 당시를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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