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간 남원, 전주 등 전북서 잇따라 산불 발생... 실화 등 원인
“불법 소각 행위 엄중 처벌, 산불예방 적극 동참 당부”
최근 건조한 날씨로 전북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도민들의 산불 예방을 위한 동참이 절실히 요구된다.
2일 오전 11시 6분께 남원시 주천면 용담리 325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이 발생하자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2대, 산불진화장비 12대, 산불진화대원 33명을 긴급히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캠핑장 화재가 산림으로 비화 된 것으로 추정하고 산불 진화 종료 시 산림보호법에 가해자를 입건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전 5시 48분께에도 남원시 신동면 대상리 1042 천황산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3시간 12분 만에 진화가 완료됐다.
또 지난 1일 오후 7시 1분께 전주 덕진구 우아동 1가 253-2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1시간 10여 분 만에 꺼졌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38분께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산 28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27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산불로 80대 남성이 얼굴에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산림당국은 묘지 화재가 산림으로 비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함께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지속돼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농업부산물 및 쓰레기 등의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히 처벌할 것으로 국민 여러분 모두가 산불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 전역에 걸쳐 현재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오는 4일까지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특히 낮 동안에는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어 야외 활동(산행, 캠핑 등) 시 화기사용 및 불씨 관리주의, 쓰레기 소각과 논밭 태우기 금지, 입산 자제 등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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