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백운통합돌봄사회적협동조합, 스마트폰 사용법 교육
고령 주민들 큰 호응⋯백운면 13명·성수면 1명 ‘열공’ 중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그토록 많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요즘 시대에 스마트폰 사용법을 모르는 것은 문맹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늦게라도 눈을 뜨게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백운통합돌봄사회적협동조합(이하 사회적협동조합)이 지난 8일부터 백운면 흰구름복지센터에서 고령 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스마트폰 편리하게 사용하는 방법’ 교실(강사 김용권)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8시 주 1회 운영하는 이 교실엔 14명의 고령 수강생들이 참여해 수강 열기가 뜨겁다. 강좌는 다음 달 말까지 12회에 거쳐 진행된다.
사회적협동조합은 2023 백운면 중심지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흰구름 어르신 학당’을 운영하면서 고령 주민들을 위해 스마트폰사용법 강좌 개설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스마트폰은 요즘 시대에 의식주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자가용 키’나 ‘지갑’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정작 농촌지역 고령주민들은 그 사용법에 서툰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촌 고령주민들은 전화 송수신 외 스마트폰기능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필요할 때 손에 쥐고서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기 일쑤인 게 현실이다. 이 같은 점을 사회적협동조합이 놓치지 않았던 것.
이번 강좌에선 간단한 기능인 스마트폰 메뉴와 애플리케이션 관리, 소리와 글자 서체 및 크기 조정, 주소록 관리, 메시지와 카톡, 와이파이와 핫 스팟 연결, 데이터 관리, 사진과 동영상 찍기, 컴퓨터와 연결, 개인정보 관리 등의 사용법을 다룬다.
면에 따르면 이 강좌는 지난 2월 중순 참가자를 모집할 때부터 고령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으며 이웃 면지역 고령주민에게도 참여의 문을 개방하고 있다. 실제 이웃 성수면 주민 1명이 강좌에 참여하고 있다.
한 수강생에 따르면 첫 수업부터 배움 열기가 대단했던 것으로 전한다. 고령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수강생 모임을 만들어 대표(총무)를 선출하는 등 수강 외 친목 활동까지 벌이고 있다. 농사와 배움의 병행을 위해 당초 오전 10시였던 강좌시간을 두 시간 앞당겨 8시로 바꾸기도 했다.
이성용 수강생 대표(총무)는 “많은 것을 차근차근 배워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며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작품 사진이 백운면민의 날에 전시된다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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