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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숨, ‘플랫폼 어게인‘ 세 번째 이주리 개인전 개최

‘플랫폼 어게인’ 전시 기획 15명의 작가 중 3번째 장식하는 개인전
과거 사실적 화풍과 달리 추상적, 밝은 색감의 작품으로 변화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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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숨 개관 10주년 기념 ‘플랫폼 어게인’ 기획전_이주리 작가 '잔상'

갤러리 숨 개관 10주년 기념 ‘플랫폼 어게인’ 기획전의 세 번째 바통을 이주리 작가가 이어받았다.

이주리 작가 초대전 ‘잔상’이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고밀도의 그림과 어두움 색감의 화풍으로 사실적인 그림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이 작가의 평소 작품과 달리 이번 전시장을 꾸미는 작품들은 기존의 작품들과 정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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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image _53 x 33.4cm_ 유화, 오일파스텔, 콘테_2023/사진=갤러리 숨 제공

전시장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잔상을 표현한 24점의 작품이 각각의 빛을 내고 있었다.

이 작가는 “‘잔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명확하다는 느낌보다 모호한 경계를 떠올릴 것이다”며 “노안으로 눈이 흐려지며 생각도, 기억도, 사람에 대한 평가, 삶 등에 대한 경계가 모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날엔 ‘죽음’보다 ‘삶’에 대한 생각이 명확했던 반면 현재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돼 삶이 수학 공식처럼 정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작품들이 탄생했다”고 말하며 작품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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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image _53 x 33.4cm_ 유화, 오일파스텔, 콘테/사진=갤러리 숨 제공

실제 전시장을 채우고 있는 작품은 분홍, 파랑 등 강력한 색채가 활용돼 있었다.

이 작가의 작품 속 선을 따라가 보면 누군가의 발, 팔꿈치 등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명확한 형태를 찾아보긴 어려워 ‘잔상’이라는 이번 전시의 제목과 들어맞았다.

과거와 비교해 변화한 화풍에 대해 이 작가는 “화풍이 바뀐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오랫동안 한 스타일을 그리기도 했고, 그 때문에 작품을 더욱 확장하고 싶었고, 노안 등 신체의 변화와 함께 심적인 변화도 있어 작품을 제작하는 시각이 달라지며 그림 역시 변화를 맞이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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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image _51 x 22cm _콘테, 유화_2022/사진=갤러리 숨 제공

그러면서 그는 “‘사는 이야기’를 전한 과거의 그림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 역시 사람 사는 이야기를 표현한 것으로 본질적인 내용은 바뀌지 않았다”며 “이번 작품을 관람하시면서 자신에게 질문하고, 다시 돌아보며 각자의 잔상의 여러 가지 색깔 중 자신의 색깔을 찾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해 <전북청년미술상>, <하정웅 청년작가상> 등의 수상 경력과 함께 <다르거나 다르지 않다>, <전북의 불꽃> 등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초대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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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숨 #10주년 #이주리 #잔상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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