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무시설, 유휴공간 문화재생으로 탈바꿈
전주시, 홈페이지서 23일까지 시설 명칭 공모
전주 완산칠봉 중턱에 자리한 동굴형 벙커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는가운데, 새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다.
전주시는 ‘완산벙커’를 새로운 문화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시설 명칭 공모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완산벙커는 과거 전시상황을 대비해 군·경찰·도 지휘소가 들어가서 지휘할 수 있도록 1973년에 조성된 땅굴형 벙커시설이다. 복도에 여러 방이 연결된 개미굴 형태로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적 가치와 실제로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계획수립 연구 대상지 공모사업’에서 완산공원 내 옛 충무시설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시는 오랫동안 방치된 완산벙커를 새롭게 활용하고자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입히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공모 안내문은 전주시청 홈페이지(www.jeonju.go.kr)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설 구성도와 콘셉트를 확인한 후 특색있게 벙커를 표현해 줄 이름을 지어 한가지 명칭을 신청할 수 있다.
시는 1차 선정에 통과한 명칭 제안자에게 1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고, 최종 선정작에는 50만 원 상당의 상품권과 완산벙커 초대권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영숙 시 문화정책과장은 “국내 유일의 독특한 벙커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문화공간을 조성해서 관광객과 전주시민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할 완산벙커와 명칭 공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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