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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전주의 기억과 기록, 김지연 사진집 ‘전주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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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봄날/사진=교보문고 제공

이제는 사라진 또는 미래에는 사라질 전주의 기억을 담은 사진집이 나왔다.

김지연 작가가 <전주의 봄날>(눈빛)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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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향교/사진=김지연 작가 제공

사진집에는 김 작가가 지난 10여 년간 전주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찍은 교동, 풍남동, 노송동, 서학동, 효자동 등 정겨운 전주 시내가 담겨있다.

책 속에 실린 사진에는 허리를 숙여 텃밭을 가꾸는 노인, 은행나무 가로수 길을 홀로 가는 소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 등 멀리 보이지만 클로즈업해 크게 다가온 사람은 없었다.

이러한 작품으로 눈요깃감으로 누군가의 상처를 건드려 덧나게 하고 싶지 않고, 누군가의 삶에 개입하는 일은 불필요하다는 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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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의 버드나무 숲/사진=김지연 작가 제공

또 사진집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징이었던 ‘전주 돔’, 사라지고 있는 남부시장의 노포, 전주천의 버드나무 숲 등 이제는 볼 수 없는 전주의 기억을 작가의 기록으로 보존돼 있다.

김 작가는 “맛이나 소리나 정서는 사진으로 표현하기 어려워 오랫동안 전주에 대한 사진 작업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전주가 가지고 있는 작은 골목과 사소한 일상을 찾아서 담아보기로 결심한 후 전주이기에 가질 수 있는 정서를 이해하고 있다”며 사진집 발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김 작가는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늦은 나이에 사진을 시작해, <정미소>, <나는 이발소에 간다>, <근대화상회>, <삼천원의 식사> 등 15권이 사진집과 <감자꽃> 등 3권의 사진산문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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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사진집 #서학동 #사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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