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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정기념사업회, 저항 시인 이육사문학관을 가다

22일 윤석정 이사장 등 이육사문학관 방문 시인 정신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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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는 22일 ‘석정의 촛불, 육사의 광야에 켜다’란 주제로 이육사문학관에서 문학기행을 진행했다.

“석정 선생의 문학적인 혼을 간직한 촛불이 마침내 육사 선생의 광야에서 켜졌습니다.”

(사)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는 22일 ‘석정의 촛불, 육사의 광야에 켜다’란 주제로 이육사문학관 문학기행을 진행했다.

이번 문학기행이 추진된 계기는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5년에 열린 제2회 석정문학제에서 이육사 시인의 외동딸인 이옥비 여사가 부안을 방문하자 신석정기념사업회가 답방 약속을 함으로써 성사된 것이다.

특히 이번 문학기행은 신석정 선생의 시를 선양하고 있는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도 동행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문학기행은 신석정기념사업회 윤석정 이사장(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부이사장(전북예총 회장), 김영 상임이사(전북문인협회 회장), 정군수 이사(석정문학회장), 조미애 이사(표현문학회장), 이소애 이사, 송희 이사, 유대준 이사, 왕태삼 사무처장, 김윤아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명예회장, 최근익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회장 등 30명이 참석했다.

봄비가 내리고 난 뒤 절기상 곡우를 지나서인지 시와 함께 문학기행을 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참석자들은 이른 새벽 6시 30분께 버스를 타고 화사한 철쭉이 핀 800리길을 4시간 동안 달려 경북 안동에 있는 이육사문학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육사문학관 관계자들은 전북에서 먼 길을 달려온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

윤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전시관을 관람하며 현대사에서 가장 엄혹했던 시대에 문학과 독립투쟁으로 한 몸을 불사른 육사 이원록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몸소 체득했다.

손병희 이육사문학관장은 “이육사 시인이 저항시인으로만 편향 각인돼 있어 아쉽다”며 “육사는 시대의 정세를 통찰하는 저널리스트로 많은 평론을 썼고 ‘황혼’, ‘청포도’ 등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 작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답방인사로 윤 이사장은 이 여사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는데 여태명 서예가가 쓴 ‘광야’의 시 구절을 합죽선으로 제작한 액자와 꽃바구니 등이었다.

이 여사는 감사인사와 함께 상록수 같았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내비쳤다.

이 여사는 “아버님인 이육사 시인은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어머님은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며 “어머니는 7명의 학생에게 밥과 방을 제공하며 모두 장가까지 보냈고 지금도 2명의 학생이 생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문학기행은 오후에 안동 도산서원 탐방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칠 수가 있었다.

윤 이사장은 “육사 시인과 석정 시인은 동시대 민족저항과 서정시인으로 닮은 점이 많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두 시인의 시 정신을 더욱 선양해 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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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정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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