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 최초로 원불교 성직자가 된 원법우 교무(독일 출생, 본명 페터 스탑나우)가 66세를 일기로 열반했다.
26일 원불교에 따르면 원법우 교무는 지난 1994년 독일에 학생 신분으로 유학 중이던 원불교 교도 봉현철 전북대학교 교수와의 인연으로 원불교 프랑크푸르트 교당에서 입교해 ‘법우(法雨)’라는 법명을 받고 출가를 결심했다.
이후 1996년부터 4년간 교무의 교육 과정을 마치고 2002년에 교무가 됐고, 고향인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한국인 아내인 이성전 씨와 함께 자신의 집을 교당으로 만들어 교화를 시작했다.
원불교 교단은 “원법우 교무는 지속적으로 원불교 교리의 현지화, 한국 문화 체험 및 성지 순례, 선(禪)과 마음공부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원불교 유럽 교화의 초석을 다졌다”며 “항상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돕고 함께했으며, 마음공부에 있어서도 가까운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진정성 있는 수행자였고 현지인 출신 최초의 교무로 열악한 유럽의 교화 환경에서도 세계 교화에 힘써 왔다”고 추모했다.
한편 지난 23일 코로나19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열반한 고인의 발인식은 25일 오후 2시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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