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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제 시조집, '등대 시조를 밝히다' 출간

바다와의 깊은 인연, 전국 30곳 등대 사진·127편 시조와 엮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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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시조를 밝히다 표지

드넓은 바다와 항해의 길잡이가 돼주는 든든한 등대를 문학적인 모티브로 해 시조 한 구절을 낭만으로 읊조려본다.

조정제 시인이 시조집 <등대 시조를 밝히다>(사단법인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을 출간했다.

“바다와 저, 하늘이 수평선에서 만나면/ 너, 나 티 내지 않는 오순도순 소꿉동무/ 바다는 다 품어주고 하늘은 다 덮어주는/ 태풍이 불어닥치면 살풀이 춤을 추고/ 노을이 내려앉으면 청록파 시를 읊고/등대의 불빛 조을면 천상계 단꿈 꾼다” (시 ‘바다와 하늘’ 전문)

이번 시조집은 조정제 시인이 2년여의 세월 동안 탐방한 등대 30곳의 사진과 함께 써내려간 127편의 시조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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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도 등대

시조집 속에는 김관중 사진작가가 카메라로 담아낸 30곳의 등대 사진과 시인이 엮은 시조와 더불어 각각의 등대가 지닌 특성과 역사를 설명하는 해설도 있어 독자들이 작품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시인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에는 이름이 멋진 정자도 많다”며 “속초 등대의 영금정, 어청도 등대의 구유정 등 등대 정자에 앉아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명상에 잠기면 해옹(海翁), 명월(明月) 등 시조 신을 만날 수 있었다”며 시조집에 실린 작품의 창작 동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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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 등대

시인은 “등대 공원에 겨레의 시, 시조 읊는 소리가 들리면 등대의 해양 문화 공간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한층 격조가 높아질 것이다”며 “최근 등대 스탬프를 찍으러 몰려드는 젊은이들은 우리 청소년의 동적인 레저 기회를 넓히고 진취적인 대양 진출 기상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시인은 바다와의 인연을 맺고 있다.

특히 지난 1997년 그가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고 난 뒤 13년 동안 (사)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총재를 맡으며 바다와의 깊은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시인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시조생활’로 등단한 이후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과 세계전통시인 한국본부 전통시번역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그는 재경고성문인협회의 고문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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