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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이영양증 앓는 장애인 청년 사연…전주시가 나섰다

조모·부모와 함께 50년 넘은 노후주택 거주해와
전북일보 보도로 사연 전해지고 성금 마련 방송
시, 누수·단열·화장실 개선 등 주택보수공사 진행
지역봉사단체·지역업체·주민센터 등도 일손 도와

속보=경사로·무너진 지붕·외부 욕실 등 50년 된 주택에서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는 장애인 가족의 사연이 전북일보 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 해당 가족들이 따뜻한 봄을 맞이했다. (지난해 12월 22일자 5면 보도)

이 가족의 사연이 소개된 지난해 12월 당시 전주시주거복지센터에 집수리 제안 사업 후보로 선정됐지만 주거지 수리에 필요한 기금이 마련되지 않아 공사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완치가 어려운 희소 유전질병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20대 장애인 청년의 사연이 전북일보 보도를 통해 지역사회에 전해지면서 변화는 시작됐다. 

사연의 청년은 조모·부모와 함께 50년이 넘은 노후주택에 거주해왔고, 누수·단열·화장실 등 주거환경 개선이 종합적으로 필요한 실정이었다. 

지난해 열악한 주거상황에서 병마와 싸워야 하는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시 주거복지센터는 'EBS나눔0700' 방송에 대상자의 사연을 신청했다.

방송을 통해 2500만 원에 달하는 후원금이 모였고, 덕분에 지붕 보수·화장실 개선·창호 설치·도배·장판 교체 등 공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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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노송동 대상가구 주택 현장에서 전주시 주거복지센터 관계자들이 주거취약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전주시 

시 주거복지센터는 공사가 마무리된 16일 노송동의 대상가구 주택 현장에서 입주식을 열고 주거환경 개선 활동에 대한 추진경과를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주거환경 개선 과정에서는 민·관을 아우르는 지역사회의 협력이 돋보였다. 

우정회 집수리봉사단, 희망홀씨 집수리봉사단, 기전대 어울림동아리, 전북교육청 Wee센터가 함께 참여해 대상가구의 정리수납과 주거환경개선 공사에 재능나눔을 했다.

지역업체인 ㈜3수도는 화장실 개선을 위한 물품을 후원했고 노송동 주민센터는 생활폐기물 처리에 나섰다.

집수리봉사단의 한 회원은 “우리 이웃의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땀 흘려 봉사할 수 있어서 보람됐다"며 "지역 내 봉사활동에 앞으로도 적극 참여해 나눔문화를 널리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오은주 시 주거복지센터장은 “우리 지역 주거취약가구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민간자원을 연계하고 행정이 적극 협조해 앞으로도 열악한 주거환경에 있는 시민의 주거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징검다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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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주거복지센터 #근이영양증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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