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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의회 순천만 시찰' 무소속 이루라 의원은 왜 불참했나

이 의원, 결산검사위원장으로 27일까지 업무 수행
지난 회기 때 군정 질문한 이 의원 의도적 배제(?)설도
내달 독일 해외연수와 무관한 직원까지 전원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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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진안군의회가 평일인 수요일을 법규정 근거 없이 ‘임시휴무일’로 무단 지정하고 청사지킴이 한 명 놔두지 않은 채 문을 걸어 잠근 후, 의장부터 사무국 직원까지 ‘2023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를 다녀온 것과 관련해 '무소속 동료의원에 대한 배려 실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8·22일자 9면 보도)

피해자로는 이루라(40·여·무소속) 의원이 지목된다. 무단 임시휴무일이던 지난 18일은 이 의원이 결산검사위원장으로 공적 업무를 수행 중에 있던 날. 결산검사위원회는 군의회가 진안군예산집행 내역을 살펴보기 위해 한시적으로 구성한 공식기구다. 이루라 의원은 군의회로부터 결산검사위원회 위원장을 공식 위촉받아 지난 8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이 업무는 오는 27일까지 수행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이루라 의원은 지난 20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군의회 대표 자격으로 결산검사위원장이라는 공적업무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시찰을 같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순천만 방문은 결산검사 기간이 끝난 후나 다음달로 예정된 군의회 해외(독일)연수가 끝난 후에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는 지난 4월 1일 시작했으며 오는 10월 31일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일정을 조율해서 모든 의원이 참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시찰을 다녀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견해다.

이루라 의원과 관련, 진안군의회는 또 하나의 뼈아픈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이 진안지역 지방정원 조성과 관련한 군정질문을 벌인 주인공이어서다. 

이 의원은 앞서 제283회 군의회 임시회기 중이던 지난 4월 18일 전춘성 군수를 상대로 지방정원 관련 군정질문을 벌인 주인공이다. 주인공이 빠진 상태에서 순천만 시찰을 강행한 것이다.

군정 질문한 이 의원이 공적업무(결산검사위원)를 수행하는 기간에 굳이 날을 받아 순천만 시찰을 강행한 것에 대해 그 누구도 해명을 못하고 있다.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무소속인 여성 이루라 의원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로써 군의회가 내세우는 ‘진안군의원 공무 국외(독일 등)출장 사전교육을 위한 것’이라는 ‘시찰 명분’이 무색하게 됐다. 군의회는 지방정원 공부가 ‘꼭 필요한’ 동료의원(이루라)의 ‘시찰 불참 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해외연수와 무관한 직원까지 전원 동행하는 것에만 관심을 갖는 ‘모순’을 선보였다.

더군다나 이번 순천만 방문계획에는 당초 여수시 일원 방문까지 포함돼 있었다.

지난 18일 순천만 방문이 ‘시찰’이 아닌 ‘야유회’란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한편, 이루라 의원과 사유는 다르지만 순천만국제박람회 방문을 동행하지 않은 또 다른 동료 이명진 의원은 “진안 지방정원조성에 관심이 많아 지난달 개인적으로 다녀와 갈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무단 임시휴무일 사태와 관련해선 “소속 의원으로서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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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진안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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