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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전주사랑상품권 혜택·인기 느는데…발행 규모 '태부족'

택시요금 결제 등 최근 사용처 늘렸지만 매달 예산 조기소진
연 예산 240억 원 동결…시민 수요와 달리 지자체 예산 한계
국비 41억·도비 16억 지원…국비 감소세속 시비 확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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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형 전주사랑상품권인 돼지카드.

지역화폐인 카드형 전주사랑상품권(일명 돼지카드)에 대한 혜택과 인기가 늘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발행규모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주시는 택시요금 결제 등 최근 카드 사용처를 늘렸지만 매월 초 충전이 재개될 때마다 경쟁이 치열해 예산이 매달 조기소진되면서 이를 구입하지 못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카드형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연간 2400억 원으로, 월 발행한도를 200억 원으로 설정해 매년 동일하게 운영해왔다.

매월 1일(평일 첫 날)에 200억원 규모로 상품권 충전을 재개하는데, 구매하기 위한 사용자들의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조기 소진되는 일이 다반사다. 휴대폰 속도가 느리거나 늦게 접속하는 이들은 충전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시민 1명당 충전한도는 월 50만원, 연 200만원이다. 충전금액 사용에 따른 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연간 240억 원이며, 정부와 지자체가 분담해서 충당하고 있다. 국비 41억5800원, 도비 15억9200억원, 시비 182억 5000만 원 등으로 구성된다. 

향후 카드형 전주사랑상품권의 발행규모는 늘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가 시에 지원하는 국비 규모는 전체 예산 대비 17% 수준인데, 전국적으로 갈수록 줄고 있는 추세여서 시비를 더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볼 땐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상태로서는 발행규모를 상향조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경기가 어려운 만큼 캐시백 비율을 줄이지 않고 유지해서 시민들이 고루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11월 카드형 전주사랑상품권을 도입한 시는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처를 늘리는 등 운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손봐왔다. 

지난해 1월과 9월에는 명절기간 가계부담을 덜기 위해 월 발행한도를 한시적으로 늘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매출 증대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지역사회 온정 나눔을 위한 제도로 '기부천사가맹점'도 상시모집하고 있는데, 가맹점으로 등록된 매장에서 상품권 매출의 일정액을 기부하면 시가 연말에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한다. 이와 별도로 '특별할인 가맹점' 지원을 통한 가맹점주·사용자 혜택 추가방안도 내놨다.

전주사랑상품권 체크카드 발급 시 연결된 계좌를 통해 후불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했지만 캐시백 혜택이 제공되는 충전금액으로 결제되지 않아 대중교통 부문에서 혜택을 늘려달라는 민원이 나왔다. 이에 시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관련 서비스를 개발, 23일부터 충전금액으로 택시요금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 같은 상품권 혜택 확대 속에 가맹점과 가입자 또한 매년 뚜렷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발행규모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맹점은 지난달 기준으로 2만9143개소, 지난해 말 기준 2만7136개소로 늘었으며 가입자 수도 지난해 12월 29만8239명, 올해 4월 30만9767명으로 증가세에 있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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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전주사랑상품권 #돼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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